[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김성은이 '미달이'로 사랑받은 과거부터 힘들었던 시절, 공백기, 성형 후 깨달음까지 솔직하게 고백한 소감을 밝혔다.
김성은은 11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에 이순재, 신구, 채수빈 등과 함께 출연했다. 김성은은 9살 때인 1998년 국민 시트콤으로 불린 SBS '순풍산부인과'에서 박미달 역을 실감 나게 소화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그는 미달이로 활약하던 시절 전국 팬 사인회는 물론 에어컨, 자동차 등 각종 광고를 30편 찍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했다. "8살에 아파트를 사고 아버지 사업에도 도움 됐다. 나도 그 돈으로 유학을 다녀왔다"고 밝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외에도 볼을 꼬집고 머리카락을 잡아당기거나 엉덩이를 툭툭 치고, 속눈썹을 잡아당기기까지 하는 이들 때문에 힘들었던 기억, 어려워진 집안 사정으로 방황한 시절, 2014년 이후 배우 생활이 풀리지 않아 미국 대학입시 전문 학원에 입사한 이력, 개인 방송을 시작하게 된 계기 등을 가감없이 털어놓았다.
김성은은 '해피투게더4' 방송 후 엑스포츠뉴스에 "좋게 봐줘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성은은 "사실 본방송은 보지 못했다. 몸이 안 좋기도 했고 다음날인 오늘 연극 공연이 3번 있어서 컨디션을 조절하려고 기다리다가 잤다. 새벽에 깨서 비몽사몽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있는 것을 보기도 했다. 검색어 1위를 기록한 것을 보고 지인들이 축하해줬다. 잘 봤다고, 잘 나와서 좋다고 격려해줬다. 걱정을 많이 했는데, 방송을 봐주고 응원과 격려로 다독여줘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 앞으로도 밝고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고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으로 성형을 꼽기도 했다. "성형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있었는데 예뻐지고 싶은 마음에 정말 너무 당연하게 성형 수술을 택했다.결국에는 성형 때 넣었던 보형물을 제거했다. 예전 얼굴로 돌아가는 재건 수술까지 하게 됐다. 그때 성형을 안 하고 '써니' 오디션에 붙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싶다. 또 배우는 얼굴이 다가 아닌데 나 같은 얼굴도 나 같은 캐릭터도 필요한데 아름다운 여배우만 꿈꿨을까 회의가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성은은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요즘에는 시청자들이나 팬들이 더 잘 아는데 숨길 이유가 있을까 싶다. 이미 다 아는 부분을 말한 것"이라며 "미달이라는 캐릭터는 과거이므로 어떤 존재로 남기를 바란다기 보다는 시청자들이 각자 생각하는대로 남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만들어갈 내가 중요하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김성은은 과거의 공백기를 뒤로 하고 현재 연극 '보잉보잉', '스캔들'에서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지난해 11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연기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성은은 "지금은 연극 무대에서 연기하면서 관객을 만나고 있지만 앞으로 다양한 매체, 드라마나 예능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보여주고 싶다. TV 매체에서도 '스캔들' 속 캐릭터를 맡아보고 싶다. 발랄하면서도 백치미 있고 똑똑한 척 하면서 덜 떨어진 것 같고 웃음 짓게 만드는 에너제틱한 캐릭터다. 즐겁게 활동하고 싶다"고 바랐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K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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