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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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서포터즈 '보레아스' 발전적 해체 선언

기사입력 2009.12.31 00:14 / 기사수정 2009.12.31 00:14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그들의 꿈은 너무나 아름다웠지만, 현실의 벽은 너무나 가혹했다. 12월 30일 열린 고양시민구단 서포터즈 클럽 '보레아스' 회의에서 보레아스가 2009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발전적 해체를 선언했다.

2003년 내셔널리그 소속 고양KB국민은행이 고양시를 연고지로 삼게 되면서 결성하게 된 보레아스는 고양KB국민은행의 기쁨과 눈물을 함께했지만, 2006년 고양KB가 시즌 우승 후 K-리그로의 승격을 거부하자 승격 거부에 대한 항의 시위를 전개한 바 있다.

항의 시위를 전개하면서 동시에 보레아스는 고양시에 진정한 시민구단을 창단하기 위하여 부단하게 노력해 왔고, 그 결과 2008년 K3리그 소속 고양시민구단을 창단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이후에도 고양시민구단의 서포터즈로서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왔다.

하지만 여의치 않은 구단 사정과 서포터즈 내부 문제로 인하여 보레아스의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고 이에 서포터즈 운영진은 조직 형태로 서포터즈를 이끌기 보다는 좀더 자유로운 형태의 운영이 필요하다고 판단, '발전적 해체'를 선언했다.

보레아스 회원 안태욱(33) 씨는 "2003년 결성할 때부터 보레아스와 나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끈이었다"며 "붉은악마도 발전적 해체를 선언했지만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 않나. 축구가 이 나라에 존재하는 한 보레아스도 영원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 보레아스 회장 안세민 씨는 "6년 동안 갖은 고생을 하면서 함께 해왔는데 발전적 해체를 선언하게 되어 가슴이 아프다"며 "그래도 보레아스로 엮인 인연의 끈은 절대로 끊어지지 않을 것이다. 고양시에 K-리그 팀이 생길 그날, 우리는 다시 축구팬 앞에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사진=보레아스 로고, 활동 사진 (c)보레아스]



조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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