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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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국민 죄송"...로버트 할리, 구속영장 기각→체포 이틀 만에 석방 [종합]

기사입력 2019.04.10 23:59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된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이 체포 이틀 만에 석방됐다. 구속영장이 기각된 탓이다.

10일 오전 수원지법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로버트 할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고, 오후 구속 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피의사실에 대한 증거자료가 대부분 수집돼 있고,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면서 영장 기재 범죄를 모두 인정하고 있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체포 이틀 만에 석방된 로버트 할리는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를 받는다. 경찰은 로버트 할리에 대한 여죄 및 공범 존재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로버트 할리는 이달 초 서울 자택에서 인터넷으로 구매한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지난 8일 오후 4시 10분께 서울시 강서구의 한 주차장에서 긴급 체포됐다.  

자택의 화장실 변기 뒤쪽에서는 필로폰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가 발견됐다. 마약상에게 송금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던 CCTV 영상도 포착됐다. 경찰의 간이 소변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가운데 투약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로버트 할리는 2017년과 지난해 2월에도 마약 관련 수사를 받았다. 당시 온몸을 제모하는 방법으로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한 로버트 할리는 취재진에게 "가족, 친구 그리고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죄송하고 마음이 무겁다"며 사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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