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힘내요, 미스터 김!' 이후 7년만에 KBS 드라마로 돌아온 김동완이 '젊은 꼰대'를 그리며 신화에 대해 함께 이야기했다.
8일 서울 여의도동 KBS아트홀에서 KBS 2TV 새 화요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조나은PD, 김동완, 한수연, 소주연, 김관수, 김중돈, 김국희가 참석했다.
'회사 가기 싫어'는 회사 가기 싫은 사람들의 아주 사소하고도 위대한 이야기. 이 시대의 평범한 직장인들을 위한 초밀착 리얼 오피스 드라마를 그린다.
조나은 감독은 "저는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왔던 사람인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공감할 수 있는게 뭘까 생각했다.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이 이야기는 영웅적인 주인공도, 스페셜한 사건도 없다. 위대하지만 사소한 이야기를 꾸몄다"고 '회사 가기 싫어'를 소개했다.
'회사 가기 싫어'는 지난해 파일럿 6부작을 마치고 새롭게 돌아왔다. 초고속 승진 강백호(김동완 분)의 등장으로 벌어지는 한다스 직원들의 처절한 생존기를 그리며, 현실보다 더 현실같은 극사실주의 캐릭터로 시대를 반영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주인공 강백호 역을 맡은 김동완은 초고속 승진의 전설이자, 열정적이고 적극적인 워커홀릭을 연기한다. 하지만 '혼자만 잘난' 탓에 동료들과 충돌하는 경우도 부지기수. 영업기획부의 새 멤버로 들어온 그는 한다스 부서의 운명이 걸릴 예정이다.
'힘내요, 미스터 김!' 이후 7년만에 KBS 드라마로 돌아온 김동완. 그는 '회사 가기 싫어'에 대해 "큰 부담 없이 들어온 드라마"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엄청나게 힘을 준 드라마가 아니라, 시청자들과 공감하고 진중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동완은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KBS를 보면서 부담을 가지고, 고민을 하기도 했다. 연기톤을 바꿔야하나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 "오랜만에 행복함을 느낄 새도 없이 KBS에서 부담을 주셔서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한 주인공 강백호 캐릭터가 선보일 '젊은 꼰대'에 대해 "캐릭터를 통해서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돌을 20년 하고 있는데, 늘 잔소리를 하고 있는 '꼰대'다. 그래서 아이돌 후배들이 저를 피하는 편인데, 시원하게 대놓고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 최장수 아이돌 그룹 신화로 활동하고 있는 김동완. 그는 "신화 생활을 20년 째 하면서 조직생활의 흥망성쇠를 다 느껴봤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았다.
또 "우여곡절도 있었고, '이 일이 내 일이 맞나'라는 생각도 하면서 간접적으로 조직생활을 해본 것 같다. 그러면서도 이게 천직이라고 생각했다. 이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강백호는 꼰대가 너무 싫어서 피하려다가 오히려 제대로 꼰대로 살아가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사실 조직에서는 수많은 꼰대가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순기능이 많은 꼰대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신화로서 생활이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완은 "운영자와 노동자, 남과 여, 갑과 을,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스토리를 준비했다. 제목을 보고 오해하시지 말고, 꼭 한 번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회사 가기 싫어'는 오는 9일 오후 11시 10분 첫 방송 된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