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9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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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직구를 믿었어요" 대담했던 손동현의 첫 승 비하인드

기사입력 2019.04.08 12:13

채정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1사 만루의 위기 상황. KT 손동현은 자신이 선택한 직구로 첫 승을 낚았다.

KT는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3차전에서 4-3으로 승리하며 연승 가도를 달렸다. 시즌 두번째 위닝시리즈도 달성했다.

선발 이대은이 4이닝 3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이강철 감독은 5회 마운드를 손동현으로 교체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등판한 손동현은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대타 유강남에게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그 사이 박경수의 역전 투런이 터지며 승리 요건을 갖췄다. 주권, 정성곤, 김재윤 필승조가 남은 이닝을 차례로 막아 손동현의 첫 승을 지켜냈다.

경기 후 손동현은 "팀이 이겨 무엇보다 기쁘다. 내가 잘한 것보다는 형들이 타석에서, 불펜에서 잘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라며 웃었다. 자신의 승리보다 팀 승리을 우선시하고, 첫 승의 공로 역시 팀 동료 선배들에게 돌렸다.

팀이 4-3으로 역전한 후 맞은 6회, 손동현은 1사 만루에 몰렸다. LG는 파워가 있는 유강남을 대타로 내세웠다. 장타 하나면 분위기를 완전히 넘겨줄 수 있는 상황. 그러나 손동현은 자신 있었다. "(장)성우 형이 변화구 사인을 냈지만 직구로 승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내 공을 믿고 직구로 맞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이제 1군 데뷔 후 7경기를 치렀지만 홀드, 패전에 이어 승리까지 다양한 기록을 쌓아가고 있다. 손동현의 다음 목표는 세이브다. 마무리 김재윤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선배가 연투 등으로 등판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귀여운 욕심을 드러냈다.

신인 투수들이 유독 돋보이는 올 시즌 초반이다. 아직은 알 수 없는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롱런'이다. 손동현은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다. 무엇보다 팀이 많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수원, 채정연 기자

채정연 기자 lobelia1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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