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손지창, 신현준, 김영호, 배정남, 양미라 등 故 이일재와 인연이 있는 배우들이 그를 애도했다.
지난 5일 영화 '장군의 아들'에 출연했던 배우 이일재가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이일재의 소속사 하얀돌이앤엠 측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이일재 씨가 5일 새벽 입원해있던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에 방송됐던 tvN 예능 '둥지탈출3'에 출연했을 당시 폐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는 이일재. 당시 '둥지탈출3' 방송에서 이일재는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들을 걱정하면서 "열심히 살 수밖에 없다 싶어서 무조건 살아야겠다. 이제는 가족을 위해 신경 써야 한다"며 삶에 대한 의지를 보였었다.
뿐만 아니라 이일재는 "꼭 살아서 현장에서 동료들을 만나고 싶다. 다시 일을 시작할 생각"이라면서 배우로서 현장에서 연기를 하고 싶은 열정을 드러내기도. 누구보다 간절했고 삶의 의지가 강했던 이일재였기에 대중의 슬픔은 더했다.
그와 함께 영화 '장군의 아들'에 출연했던 신현준은 자신의 SNS를 통해 "형.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마시고 마음 편히 쉬세요"라는 메시지와 영화 스틸 사진을 게재하며 그를 추억하고 애도했다.
김영호도 "봄날 푸르름처럼 파랗게 살고 싶었던 형님. 웃고 있는 모습에서 계절이 주는 여유를 느끼게 했던 형. 사람을 좋아해서 만나던 사람에게 정을 나눠주던 그 형이 오늘 하늘로 벗꽃처럼 날리어지고 말았습니다. 며칠 전 수화기 넘어로 자신의 아픔보다 친절하게 날 걱정해주던 형. 하루종일 비가 내린 것처럼 눈물이 흘렀습니다. 본인이 더 힘들었을텐데 날 위해 당부하고 걱정해준 이야기가 선명하게 가슴에 맘에 쓰여져 있습니다. 감사하고 고맙고 또 감사합니다. 형님"이라며 슬퍼했다.
또 손지창은 "오늘은 슬픈 날입니다. 정말 좋아했던 형이 거짓말처럼 먼 곳으로 떠났다고 하네요. 얼마 전에 통화했을 때 얼마 못 살 것 같다고 하길래 웃기지 말라고 내가 5월에 서울 가니까 적어도 그 때까지는 무조건 버티라고 했었는데, 바보 같은 형이 약속도 못 지키고 그렇게 가버렸네요.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았는데 아무 생각이 나지 않네요. 일재 형, 고마워요. 그리고 미안해요"라고 애도했다.
영화 '보안관'에 함께 출연했던 모델 겸 배우 배정남도 "너무나도 멋지시고 인자하신 선배님 편히 쉬세요"라는 글과 함께 이일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그를 추억했고, 양미라는 "일재 삼촌, 죄송한 마음에 너무 많이 울고 왔네요. 삼촌이 이렇게 허무하게 하늘나라에 가셨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아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아플 일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세요. 정말 감사했어요"라고 슬픔을 드러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7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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