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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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개막작은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

기사입력 2019.04.05 09:47 / 기사수정 2019.04.05 10:0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전주국제영화제조직위(집행위원장 이충직)가 지난 3일 오후 전주시 르윈호텔에서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개·폐막작을 비롯한 전체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해는 지난 해 대비 16편 증가한 262편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프레젠테이션 형태로 진행된 기자회견은 김승수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프로그래머들의 발표로 진행됐다.

기자회견의 포문을 연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지난 20년간의 전주국제영화제를 되돌아보며 "많은 변화 속에서도 지키고자 했던 전주국제영화제의 독립 정신을 강조했다.

더불어 3년 뒤 완공 예정인 '전주 독립영화의 집' 건립을 통해 "365일 24시간, 관객 누구든 보고 싶은 영화를 보고, 감독 누구든 걸고 싶은 영화를 걸 수 있는 진정한 영화의 도시 전주를 만들어 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전주국제영화제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20주년을 기점으로 전통적인 영화 형식과 상영 방식을 탈피한 프로그래밍으로 다양한 변화를 시도할 것"이라며 올해의 방향을 예고했다.

또 "20주년을 기점으로 재단장한 슬로건은 '영화, 표현의 해방구'로, 지난 몇 년간 표방했던 '영화 표현의 해방구'에 쉼표를 덧붙여 그 의미를 달리했다"고 밝혔다. 영화 표현의 자유를 유지하는 토대 위에 표현의 자유 위에 다양한 표현 방식들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공개된 20회 개막작은 클라우디오 조반네시의 '나폴리: 작은 갱들의 도시'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각본상을 받은 작품이다.

로베르토 사비아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영화는 10대 소년들이 어른들의 마약 밀매 사업을 도우며 세력을 늘려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탈리아의 떠오르는 감독 클라우디오 조반네시는 성장의 이면을 빛과 어둠이 교차하는 누아르 스타일로 그려내면서 나폴리의 곳곳을 속도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폐막작은 기 나티브 감독의 '스킨'이 선정됐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폭력적인 삶에 찌들어 있던 인간이 갱생하는 구원의 이야기다.

'빌리엘리어트'와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에도 등장한 배우 제이미 벨이 에너지 넘치는 연기로 감정의 흐름을 이끌면서 인간에 대한 사랑과 삶의 열정이 불러일으키는 생기로 화면을 가득 메운다.

11편의 국제경쟁작, 10편의 한국경쟁작, 역대 가장 많은 26편의 한국단편경쟁작을 비롯해 전주의 가장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는 프론트라인 상영작들도 공개됐다.

이상용 프로그래머는 "'라 플로르' 같이 13시간 동안 봐야하는 마라톤영화 등 극한지점에 도전할 수 있는 작품들이 대거 포진됐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전주국제영화제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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