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배우 수영이 여전히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3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네타운'속 코너 '씨네 초대석'에는 수영이 출연한다.
이날 한 청취자는 "정경호 씨 문자 올 것 같다"며 수영의 공개 연애의 주인공 정경호를 언급했다. 이에 수영은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이 방송을 많이 듣더라. 오늘 나간다고 했더니 잘 하고 오라고 했다"고 이야기 했다.
수영은 다양한 드라마, 영화에 출연한 이력이 있다는 박선영 아나운서의 말에 "다행히 출연한 작품마다 반응이 좋았다. 연기를 하며 기분이 좋았던 말은 '이거 너야?'라는 말"이라며 입을 뗐다. 이어 "MBC 드라마 '내 생애 봄날' 촬영 때 들었던 말이다. 지인들이 나로 안 보인다는 이야기인 것 같아서 좋다"고 이유를 밝혔다. 수영은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소녀시대 멤버들도 언급했다. 그는 유리에게 "제대로 코믹한 캐릭터를 만나는 걸 보고 싶다. 밝은 캐릭터가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 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눈물 연기를 잘하는 수영은 원래 눈물이 많냐"고 궁금증을 드러냈고, 수영은 "원래는 많았다. 근데 요즘 많이 없어졌더라. '막다른 골목의 추억'에서 맡은 유미 캐릭터가 '요즘 꽃이 별로 안 예뻐. 현실 감각이 없어졌나봐'라는 말을 한다"며 "요즘 딱 그렇다. 안 좋은 쪽은 아니고 현실 감각이 좀 없어졌다. 근데 난 이 상태가 좋다"고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근황을 전했다.
수영은 '막다른 골목의 추억'을 "요시모토 바나나 작가님이 쓴 소설로 만든 영화. 남자친구를 만나러 일본에 간 유미(수영)이 남자친구에게 다른 여자가 생긴 것을 알게되며 발생하는 이야기. 살면서 만날 수 있는 성장통, 아픔을 담담하게 치유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를 듣던 청취자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했고, 수영도 "영화를 보면 주먹이 부들부들할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박선영 아나운서는 "일본어로 연기해서 힘들었을 것 같다. 언어 소통에 불편함 없었냐"고 물었다. 수영은 "내가 소녀시대 데뷔 전인 12살에 일본에서 데뷔를 한 적 있다. 어렸을 때 배워서 그런지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다. 두 번째 언어만큼 편하다. 그래서 소통에 불편함은 없었다"며 "아마 일본 배우분들이 더 힘드셨을 것. 한국어 대사를 힘들어하시더라"고 답했다. 그는 "대사의 80%가 일본어다. 처음엔 '어색한 일본어를 보여드려야 하나' 하다가 계속 어색하게 갈 수는 없기에 어색함 없는 일본어를 구사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수영은 상대역 타나카 슌스케에 대해 "슌스케도 그룹 활동을 하며 연기를 하는 친구다. 악역을 자주 맡던 친구라 무서웠는데 엄청 소탈하더라. 내 유일한 일본 친구"라며 작품으로 많이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다.
"가수로서 무대가 그립지 않냐"는 물음에 수영은 "엄청 그립다. 후배 가수들의 직캠을 보면 무대 서고 싶다. 더군다나 직캠은 그 현장이 생생하기 때문에. 소녀시대 완전체는 아마 멀지 않은 시점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연예인이 아니면 무엇을 했을거냐는 말에 "생각을 안 해봤다. 난 너무 감사하게도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산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수영은 조금씩 자주 먹는 스타일이라며 "근데 좋아하는 음식은 죽을 때까지 먹는다. 샤브샤브, 전골을 좋아한다. 회차별로 먹는 것. 고기 먹고, 야채 먹고, 고기 먹고 이런 것"이라며 취향을 밝혔다.
한편, 수영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감독 최현영)은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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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