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해치' 정일우가 사헌부 인사를 혁신하겠다고 선언했다.
2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31회·32회에서는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이 대리청정을 맡은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밀풍군 이탄(정문성)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했던 기억을 떠올렸고, "뭘 더 어떻게 했어야 하는 건데. 내가"라며 분노했다. 이때 포졸이 나타났고, 밀풍군 이탄은 곧바로 포졸을 살해했다.
결국 밀풍군 이탄은 "나무아미타불. 다 집어치우라 그래"라며 경종(한승현)을 찾아갔다. 그 사이 연잉군 이금은 밀풍군 이탄이 궐 안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고, 살해된 포졸의 시신을 발견했다.
연잉군 이금 역시 경종을 지키기 위해 달려갔고, 피범벅이 된 채 경종 앞에 선 밀풍군 이탄을 붙잡았다. 밀풍군 이탄은 "왔구나. 역시 날 찾아와줄 줄 알았어. 주상을 보러 온 게 아니야. 난 너랑 갈 거야. 세제. 나 혼자 죽을 줄 알아? 안 돼. 내가 형님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죽어도 너 데리고 갈 거라고"라며 무릎 꿇었다.
이후 연잉군 이금은 밀풍군 이탄에게 연령군(노영학)을 살해했는지 밝히라고 추궁했고, 밀풍군 이탄은 "연령군을 죽인 건 너야. 네가 날 방해만 안 했어도 그 가여운 훤이가 죽지는 않았을 거라고. 왜 내가 아니라 너야. 대체 내가 너랑 뭐가 달라서. 너 같은 천것도 가질 수 있는 그 자리를. 왜 나는 안 되는 거냐고"라며 도발했다.
연잉군 이금은 "반드시 그 죗값을 치르게 해줄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라며 쏘아붙였고, 밀풍군 이탄은 "해줘. 제발. 기대할게"라며 비아냥거렸다. 이광좌(임호)는 연잉군 이금을 만류했고, "왜 연잉군인지 알고 싶으십니까. 어떤 것도 아닌 선택이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게 누구든 한 인간의 지금을 만든 건 그 자신의 선택들이 모인 결과입니다. 이 말씀의 뜻을 알 수 없다면 여전히 도리가 없는 것이고요"라며 밀풍군 이탄을 나무랐다.
또 연잉군 이금은 선택이 달랐다는 것이 무슨 뜻이었는지 궁금해했다. 이광좌는 "설마 모르시는 것인지요.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저하께서는 언제나 자신보다 더 큰 대의를 위한 선택을 해오셨던 것을요. 그리고 그것이 미래의 주군으로 저와 동지사 조현명이 세제 저하를 선택한 이유이기도 합니다"라며 털어놨다.
특히 경종은 연잉군 이금에게 대리청정을 맡기겠다고 선언했다. 연잉군 이금은 경종의 뜻을 받아들였고, 대리청정의 첫 정무로 사헌부 인사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광좌가 신임 대사헌으로 지명됐다.
그러나 민진헌(이경영)은 "그날 밤 밀풍군은 잡히지 말았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그날 밤 궐에서 밀풍군을 보았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왜 기회가 있을 때 도주하지 않았는지 아쉬워서요"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연잉군 이금은 "좌상이 그날 밤 밀풍군을 보았다고요. 밀풍군한테 도주할 기회가 있었다니. 대체 그게 무슨 말인가"라며 의아해했다.
연잉군 이금은 밀풍군 이탄이 궐에서 발견된 시각과 체포된 시각을 비교했고, "밀풍군은 충분히 도주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궐에 남았던 거야. 대체 왜. 무엇을 하려고"라며 고뇌했다.
같은 시각 경종은 탕약을 먹던 중 쓰러졌다. 연잉군 이금은 내의원에 핏자국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밀풍군 이탄을 의심해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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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