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21 13:24 / 기사수정 2009.12.21 13:24
전북 현대의 사상 첫 우승, 포항 스틸러스의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어느 해보다 뜨거운 한 시즌을 보냈던 K-리그는 그간 큰 공을 세운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 및 관계자들을 치하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상식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기 걸그룹 f(x)와 윤하가 축하 공연을 갖고, 김흥국, 이현지, 한예원, 채영인 등 인기 연예인들이 총출동해 시상식을 더욱 화려하게 빛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상식에 참가하는 선수들 역시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다른 분위기로 레드카펫을 밟으며 등장,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김영후-유병수, 신인상 대결 승자는?
이번 시상식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문은 신인상이다. 강원 FC의 김영후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병수는 일생에 단 한 번뿐인 신인상 수상을 고대하고 있다. 워낙 두 선수 모두 팀에 대한 기여도, 시즌 성적이 비슷해 어떤 선수가 수상자로 선정될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내셔널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올해 K-리그 무대를 밟은 김영후는 창단팀, 강원의 돌풍에 선봉장 역할을 해 왔다. 총 30경기에 출전해 13골, 8도움을 기록한 김영후는 공격포인트 부문에서 1위(21개)를 차지할 만큼 데뷔 첫 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유병수 역시 34경기 출전해 14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독보적인 실력으로 한 명의 선수가 두각을 나타냈던 이전의 사례와 달리 김영후와 유병수가 벌이는 신인상 대결은 K-리그 대상 시상식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는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K-리그 최우수선수(MVP), 이동국 몇 표 받을까?
한 시즌 동안 K-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최우수선수(MVP)상은 전북 현대의 우승에 기여하고, 20득점을 기록하며 생애 첫 득점왕에 오른 이동국(전북 현대)이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이미 이동국은 챔피언결정전 MVP와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Fan-tastic player)에도 뽑혀 상복이 잇따라 터지고 있다.
다른 후보(김정우, 슈바)들보다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고, 올 한 해 한국 축구 전반에 걸쳐 이슈메이커로 자리매김했던 만큼 이동국의 수상은 기정사실로 된 상황이다. 그래서 과연 기자단 투표에서 몇 표를 받고 MVP를 수상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강희-파리아스, 팽팽한 감독상 수상자 대결
김영후-유병수의 신인상 대결과 함께 최강희 전북 감독과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이 벌이는 '올해의 감독상' 수상 대결도 볼 만하다. 2005년, 전북 현대를 맡아 5년 만에 팀 창단 첫 K-리그 정상에 등극한 최강희 감독은 팀의 체질을 개선해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리더십으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았다.
반면, 파리아스 감독 역시 젊은 리더십과 빼어난 용병술을 바탕으로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FIFA 클럽월드컵 3위의 성적을 내면서 K-리그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 통상, 우승팀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만큼은 확실히 다르다.
그밖에 베스트11에 전북, 포항, 성남 등 상위권에 랭크했던 팀 선수들이 얼마나 포진할지도 관심 있게 지켜볼 만하다. 전북은 베스트11 후보에 7명의 선수를 배출했으며, 포항도 8명으로 최다 후보를 배출해내며 팀 간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베스트11은 4-4-2포메이션에 따라 골키퍼 1명,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 공격수 2명을 시상하게 된다.
MVP 시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가 수여되며, 신인상과 감독상은 상금 500만 원과 트로피가 각각 수여된다. 또 베스트11에 선정된 선수에게는 상금 300만 원과 트로피가 주어지며, 전 경기에 출장한 김영광(울산)과 통산 500경기 출장의 위업을 달성한 김병지(경남)에게는 특별상이 수여돼 상금 500만 원과 상패가 수여된다.
[관련기사]▶ 2009 K-리그의 마무리
[사진= 유병수, 파리아스 (C) 남궁경상, 지병선 기자]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엑's 이슈
주간 인기 기사
화보
통합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