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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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슴 찡한 눈물부터 분노까지...가지각색 고민들 [종합]

기사입력 2019.04.02 00:27 / 기사수정 2019.04.02 00:29



[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안녕하세요' 눈물과 분노가 다 있었던 다양한 고민이 등장했다. 

1일 방송된 KBS 2TV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배우 전노민, 아이즈원의 권은비· 김민주, 래퍼 김하온·자이언트 핑크가 출연해 함께 고민을 나눴다. 

이날 첫 번째 고민은 모범생인 중학생 딸이 갑자기 학교를 자퇴하겠다고 선언해서 고민인 엄마가 등장했다. 딸은 "중학교 자퇴를 하고 홈스쿨링을 하고 싶다. 중학교를 검정고시로 패스하고 스페인어와 중국어를 공부하고 싶다. 그리고 고등학교는 자사고를 가고싶다"고 말했다. 



이어 딸은 "제가 야행성이라서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집중이 제일 잘 된다"며 자신만의 공부 스케줄표를 공개했다. 그리고 딸은 "1등을 못하면 속상하다. 그래서 순위 없이 저 혼자서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엄마는 "공부를 못하면 혼내는 엄마였다"면서 미안해하기도. 엄마는 "딸은 제 자존심"이라며 이제 중학생인 딸에게 벌써부터 서울대학교 진학까지 이야기를 했다. 엄마는 "딸보다 2살 위인 오빠가 있는데 지적장애 1급이다. 한살 아이같다. 딸이 살아가려면 공부를 잘 해야한다는 생각이 있다"고 공부를 강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딸의 꿈은 특수학교 선생님이라고. 딸은 "오빠가 특수학교를 다니는데 오빠와 엄마에게 불친절하게 대하는 것을 봤다. 그게 속상했다. 그래서 제가 특수학교 선생님이 되어서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해 뭉클하게 만들었다. 

엄마는 미안함에 눈물을 쏟았다. 딸 역시도 눈물을 흘렸다. 엄마는 딸에게 "엄마가 미안해. 사랑해"라고 했고, 딸도 "어떤 걸 하든 행복하게 지내자. 사랑해"라고 답했다. 



두번째 고민은 축구에 빠져있는 남편이 고민인 아내가 나왔다. 아이가 넷인 아내는 너무 힘들어서 가출도 해봤지만 아이들 때문에 하루도 못가 들어온다고. 남편은 "아내가 힘든 걸 알지만 아내가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 축구는 제게 힐링이고 사회생활이다"고 했다. 

아내는 "아이가 넷이다 보니까 한푼이라도 벌려고 노력하고 있다. 힘들다고 말하면 남편은 '나만큼 벌어오든가'라고 한다"고 했고, 남편은 "아내가 저한테 애를 보라고 하면, 저는 아내에게 저만큼 돈을 벌어오라고 말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 뻔뻔하게 나왔다. 

또 남편은 넷째를 낳았을 때 아내 곁에 있어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 "제가 굳이 필요가 없더라"고 했고, 아내는 남편은 아기를 눈으로만 본다고 힘듦을 토로했다. 큰딸은 "아빠랑 어색하다. 아빠가 안 놀아준다. 아빠랑은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다. 축구하러 가지말라고 많이 말했는데 늘 나갔다. 아빠가 집에 들어와도 휴대폰만 하고, 저한테 아기들을 보라고 한다. 그게 서운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남편은 아이들에 대해서도 아는게 하나도 없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심지어 남편은 여자는 머리가 길어야 여자고, 집안일도 여자가 하는 것이라면서 "집에서는 가장이니까 남자와 여자가 나뉘어야 한다"고 말해 분노를 유발했다. 



마지막 고민은 회사 단체 카톡방 때문에 고민인 40대 남자 직장인이 등장했다. 사연자는 "사장님이 100개에서 많으면 300개까지 카톡을 보낸다. 심지어 새벽에도 보내시고, 답장이 없으면 전화가 온다. 주말에도 명절에도 예외가 없다. 핸드폰 충전하는 1시간 동안에만 카톡이 없다. 사장님의 카톡 때문에 지금까지 3~40명이 퇴사를 했다"며 카톡 지옥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말했다. 

직원의 이런 고민에 사장은 "고민은 당연히 이해가 된다. 그런데 제가 일을 이끌고 가야하지 않나. 저는 제 일을 하는거나. 잊어버리기 전에 바로바로 말하는 거다.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직원들은 신경을 안 써도 된다. 힘든건 상대방 상황이다. 저는 제 일을 하는 것"이라며 같은 주장을 반복했다. 

다른 직원 역시 "사장님 카톡이 너무 많이와서 정작 필요한 연락을 못 받았다. 그래서 개인 폰을 따로 만들었다. 카톡이 없었을 때는 메일로 문자로 들들볶았다"며 고개를 저었고, 또 다른 친구는 "하루에 배터리를 3번을 충전했다. 친구였으면 욕했을 것"이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또 직원은 "단체 카톡방에서 혼을 낼 때도 공개처형을 한다. 그 공개처형의 주인공이 내가 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고, 이에 사장은 "비난이나 칭찬에 연연하지 말라고, 그릇을 말들어주려고 하는 것이다. 제가 이기적이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와 분노하게 했다. 하지만 사장은 이내 직원들의 불만을 받아들이며 개선해나가기로 약속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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