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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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벚꽃 연금"…로꼬X유주→에릭남X웬디, 역주행 앞둔 봄캐럴 [엑's 기획]

기사입력 2019.04.06 15:24 / 기사수정 2019.04.06 15:24

한정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실시간 음원차트에 '벚꽃엔딩'이 나타났다. '벚꽃 연금' 시즌이 돌아왔다는 증거. 지난 3월 29일 방송된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한 장범준은 7년 째 받고 있는 '벚꽃 연금'에 대해 "감사하다. 겨울엔 우울증을 앓고 있는데 봄 마다 치료 받는 느낌"이라며 재치있게 설명했다. 또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딸 조아에게 "우리는 한철 장사하는 집안이야. 봄에 한철 장사를 할 수 있어"라며 직접 '벚꽃 연금'을 언급했다. 이처럼 봄만 되면 역주행하는 곡들을 알아보자.

◎ 로꼬(LOCO)X여자친구(GFRIEND)유주 '우연히 봄'

2015년 방영된 SBS '냄새를 보는 소녀' OST Part.2로 알려진 '우연히 봄'은 사랑이 시작되는 느낌의 마음을 봄처럼 표현한 곡으로 발매 후 50위에 안착, 6위까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멜론 뮤직어워드 OST상까지 받은 노래다.

그룹 씨스타(SISTER) '나 혼자(ALONE)', 다비치(Davichi) '헤어졌다 만났다' 등을 작곡한 똘아이박과 피터팬, 미친기집애가 작곡을 했으며 효린 '안녕', 허각 '오늘 같은 눈물이' 등을 작사한 최재우와 로꼬가 작사한 곡.

발매 후 1년 뒤인 2016년 3월 다시 순위권에 진입하며, 새로운 봄을 알리는 시즌송으로 자리 잡았다. '벚꽃엔딩'만큼의 파괴력은 아니지만, 나름 소소한 사랑을 받아 스페셜 에디션 어쿠스틱 버전으로도 출시했다. 특히 가사 중 '우연히 내게 오나봐. 봄향기가 보여. 너도 같이 오나봐'라는 부분은 드라마 속 '냄새를 보는 소녀'의 마음을 찰떡같이 표현한 가사로 듣기만 해도 설렘을 안겨준다. 이후에도 2017년, 2018년 3월 차트에 재진입 하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아이유(IU)XHIGH4(하이포) '봄 사랑 벚꽃 말고'

달달한 봄 노래와는 달린 귀여운 투정이 담긴 노래로 아이유와 HIGH4의 듀엣곡이다. 아이유가 직접 작사했다. 김이나 작사가는 2015년 한 인터뷰에서 "작사가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아이돌 그룹의 좋은 노랫말 셋을 뽑아달라"는 질문에 "이 가사는 '봄, 사랑, 벚꽃'이라는 모든 상업적 테마를 아우르는 동시에 그것과 전혀 다른 이야기가 담겼다. 불리한 상황들을 역으로 이용한 셈"이라며 "멜로디에 가사가 찰싹 붙어있다. 아마 본인의 노래 가사를 쓸 때보다 고민했을 것"이라며 아이유를 극찬했다.

김이나 작사가의 말처럼, '봄 사랑 벚꽃 말고'는 달달한 봄 시즌송의 필수 요소인 봄과 사랑, 벚꽃이 모두 들어가있다. 그러나 '나만 빼고 다 사랑에 빠져 봄노래를 부르고'라는 가사처럼 기존 러브송과는 다르게 시무룩한 솔로의 마음을 대변해주고 있다.

이 곡은 '우연히 봄'과 달리 발매하자마자 큰 사랑을 받았다. 음원 차트 1위는 물론 SBS '인기가요'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꾸준하면서도 좋은 성적을 받았다. 발매 후 4년 간 '벚꽃엔딩'과 함께 음원 역주행, 차트에 안착하며 올 봄에도 차트에 오래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 10cm(십센치) 권정열 '봄이 좋냐??'

2016년 4월 1일 발매한 이 곡은 만우절에 맞춰 제목을 바꿔 낸 노래다. 노래 발매 이틀 전 공개된 티저 영상에도 '봄이 좋다'라는 제목이 적혀 있었고, 발매 전날의 예고 인사 영상에도 '봄이 좋다'로 소개가 돼있다. 이에 팬들은 권정열의 독특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봄캐럴을 상상하며 기대에 부풀었지만, '봄이 좋냐??'가 발매되며 당황함을 감추지 못했다고.

반주는 한없이 달달한데 가사는 발칙하다. '봄이 그렇게도 좋냐 멍청이들아. 벚꽃이 그렇게도 예쁘디 바보들아'라는 가사로 솔로들의 대표곡으로 자리 잡았다. 이 노래는 놀리는 듯한 제목과 가사로 발매 직후 실시간 1위에 등극했다.

특이하게도 이 곡은 소속사 대표님 몰래 발매된 곡이다. 권정열은 네이버 뮤직과의 인터뷰를 통해 "만우절의 재미를 위해 커버와 소개글, 티저 등을 '봄이 좋다'로 평범하게 제작했다. 대표님과 팬분들, 관계자 분들이 너그럽고 귀엽게 봐주실 거라 생각했다"고 사건의 발단을 전했다. 한국 갤럽이 2016년 4월 26~28일 진행한 '봄'하면 생각나는 노래 6위를 차지하며 전형적인 봄 노래가 됐다.

◎ 에릭남(Eric Nam)X레드벨벳(Red Velvet) 웬디 '봄인가 봐'

2016년 3월 봄 시즌에 맞춰 발매된 SM 'STATION' 4번째 곡.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커플의 설렘을 담은 '봄인가 봐(Spring Love)'는 감미로운 보컬의 소유자 에릭남과 웬디의 특급 듀엣이다. 여자 보컬과 남자 래퍼의 조합이 대부분인 커플송 중에 눈에 띄는 남녀 보컬의 노래.

에릭남과 웬디는 음원 발매 2년 후 KBS 2TV '뮤직뱅크'에서 처음으로 무대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무대 위 벤치에 나란히 앉아 눈을 맞추며 완벽한 호흡으로 풋풋한 연인의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이후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에릭남은 "'봄인가 봐'는 음원 발표때부터 활동 안 하기로 확정한 곡. 작년엔 시기가 안 맞아서 듀엣 무대를 보여 드리지 못했다. 이번엔 활동 시기가 겹쳐서 무대를 보여드리고 있다"며 웬디와 두 번째 컬래버 무대를 꾸몄다.

'봄인가 봐'는 녹음과 믹싱, 뮤직비디오 촬영, 음원 공개가 일주일도 안되어 끝났지만, 완벽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심플하고 어쿠스틱한 편곡이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곡으로 에릭남과 웬디의 잔잔한 목소리로 사랑을 시작하는 수줍은 소년, 소녀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이 곡은 발매 후 음원 차트 7위로 진입, 10위권 내를 유지하는 안정적인 성적을 거뒀다. 이후 봄 시즌에 차트 재진입 하는 모습으로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봄노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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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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