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김민성을 기다리는 LG 트윈스의 '3루 계획'은 어떤 것일까.
류중일 감독은 김민성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개막 후 8일 가량 지난 상황, 아직 처음 언급했던 2주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다. 류 감독은 "다음 주부터 수비 나간다고 하더라"며 준비 상황을 전했다. 26일부터 2군 경기에 나섰다. 3경기에서 8타석을 소화했지만 아직 안타 없이 볼넷 1개만을 기록하고 있다. 컨디션을 찾아가는 중이다.
계약이 늦어지는 동안 홀로 준비했지만, 부족한 점이 있을 수밖에 없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같은 부분은 혼자도 가능하지만, 야구가 팀 게임인 만큼 보조를 맞춰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 대다수다. 류중일 감독 역시 이 부분을 인지했다.
1군 복귀 시점은 김민성 스스로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몸상태라고 판단했을 때다. 코칭스태프 역시 김민성이 퓨처스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였는지 체크할 예정이다. 류 감독은 "수비 움직임과 배트스피드를 종합적으로 보려 한다"고 말했다.
LG가 조급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현재 3루를 소화하는 양종민의 존재 덕이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양종민은 개막전부터 현재까지 3루를 맡고 있다. 류 감독 역시 "(양종민이) 잘 해주고 있다"며 격려했다.
김민성을 영입하며 3루 고민을 덜었지만, 궁극적으로 LG가 바라는 '김민성 효과'는 젊은 3루 자원 육성까지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다. 류 감독은 "(김)민성이가 10년을 뛰어줄 수 있는 선수는 아니지 않나. 그 사이 3루 자원을 스카우트 해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성이 오기 전 3루를 두고 경쟁했던 김재율, 장시윤, 양종민 이외에도 새 얼굴 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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