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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텔V2' 김구라→안유진, 경쟁 아닌 협동으로 돌아왔다[종합]

기사입력 2019.03.29 15:01 / 기사수정 2019.03.29 15:45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경쟁이 아닌 상생으로 컴백한다.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오늘(29일)V2로 돌아온다. TV스타들과 각계의 전문가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직접 PD 겸 출연자가 돼 인터넷 생방송을 펼치는 1인 방송 대결 프로그램이다. ‘마리텔V2' 저택 주인의 막내딸 아이즈원 안유진과 함께 김구라-박지원, 정형돈-김동현-조남진, 강부자-한준희-조우종, 몬스타엑스 셔누, 김풍 등이 출연한다. 

지난 15일 트위치를 통해 진행된 생방송에서 강부자는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과 조우종 아나운서와 함께 축구 방송을 펼쳤다. 시즌 1부터 출연한 김구라는 박지원 의원을 게스트로 초대해 정치, 국제 정세, 먹방 등을 아울렀다. 김풍은 '전에 없던' 요리 방송을, 몬스타엑스 셔누는 홈트레이닝을 선보였다.

박진경 PD는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2년 만에 돌아오게 됐다. 처음 런칭한 거로 따지면 4년 만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진경 PD는 "내가 가진 여러 카드 중에 2019년에 하면 좋겠다 해서 고른 카드다. '마리텔'이 버리기는 아깝다. 재밌게 만들어보겠다. '마리텔'은 원래 재밌었다. 편집은 최정예 인원을 많이 붙여 재밌는 방송, 시간대가 이전보다 대중적이다. 금요일 9시 50분이다. 오늘은 오후 9시 45분에 시작하는데 시간대에 맞는 콘텐츠 등, 4년 전보다 1인 미디어에 대한관심이 많아졌고 익숙해졌다. 그때보다는 대중적인 타겟을 가져가면서도 우리의 시그니처를 가져가 복합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열심히 만들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박진경 PD는 지난 시즌과의 차이점에 대해 "4년 전 마리텔은 앞서갔던 프로그램이다. 대중에게 이해시키는 부분이 많기는 했는데 이번에는 진행하면서 느낀 게 그때보다는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친숙한 미디어가 됐다. 이번에는 설득이 덜 필요했다. 요즘에는 1인 미디어 주제로 하는 방송이 많은데, 우리는 그 방송과 다른 차별점이 있다고 하면, 유일하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시청자가 필수적으로 동행해야 한다. 날 것, 라이브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기부금 등 새로운 장치도 있다. 오랜만에 돌아와서 파일럿 방송의 느낌으로 진행했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했다. 새로운 재미를 보여주겠다"고 짚었다.

권해봄 PD는 "'마리텔' 연출은 처음 시작하게 됐다. 파일럿 때 막내 조연출이었고 시즌 내내 조연출로 일하면서 모르모트로 TV에 출연까지 하게 됐다. PD의 커리어도, 인간적으로도 성장한 느낌이다. 시즌2까지 연출하게 돼 감개무량하다. 소중한 프로그램인만큼 단순히 새 시즌이 아니라 버전이 업그레이드됐다는 인상을 남기고 싶다. 같은 프로그램이지만 업그레이드된 재미와 소통, 여러 재미를 선보이겠다"고 거들었다.

앞서 시즌1 격인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2015년 4월 정규편성 돼 2017년 5월 종영한 바 있다. 인터넷 방송과 TV의 결합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시간으로 시청자와 소통하고 실시간 댓글 중 재치 있는 문구를 활용한 편집을 더해 웃음을 줬다. 당시 요리연구가 백종원, 이혜정, 마술사 이은결, 예능 대부 이경규, 헤어디자이너 차홍, 의사 홍혜걸과 여에스더, 종이접기 아저씨 김영만 등 많은 스타를 탄생시켰다. 모르모트PD와 기미작가, 도우FD 등 제작진도 인기를 끌었다.

이후 콘텐츠의 참신함이 떨어지고 생방송 참여자가 감소하면서 막을 내렸지만, 새로운 출연진과 '기부금 모으기', '음성 채팅 시스템' 도입 등 새로운 분위기로 다시 돌아왔다.

박 PD는 기부금 모으기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5명이 협동해 한가지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재미 요소로도 큰 역할을 할 거다. 시청자가 기부금과 함께 메시지를 보내면 음성으로 읽어주는 시스템이 있다. 경쟁이 아닌 협동이다. 기부금으로 순위를 매기는 시스템이 아니라 5명이 공동의 기부액을 달성보는 게 목표다. '무한도전'이 달력으로 사회에 공헌한 것처럼 전액기부를 통해 필요한 곳에 사용되도록 투명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나오는 유일한 출연진인 김구라는 "2년간 즐거웠다. 나도 많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매주 개인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다. 불행한 과거사밖에 할 게 없다. 다행히 전문가를 모시고 얘기하면서 호기심이 충족돼 기쁘다. 많이 호응해줬고 2년간 수많은 전문가를 만나고 영감을 얻었다. 이번에도 제의가 와서 기쁜 마음이다. V2도 똑같다. 각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를 만난다. 그런데 예전에는 그 분야의 전문가를 모셨다면 이번에는 전문가인데 그 분야의 이야기를 듣는다. 똑같은 이야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구라는 "녹화를 처음 할 때 옛날과 바뀐 게 별로 없다고 생각했는데 메이킹 영상을 보니 PD들이 많은 마법을 부렸다는 걸 느꼈다. 첫 생방송에서 박지원 의원은 제작진이 섭외했다. '썰전'에서도 명쾌하고 유쾌한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그분 정도의 내공이면 젊은이와 재밌게 소통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정형돈, 강부자, 셔누 방송은 오늘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처음 봤는데 재밌더라"며 기대를 보였다.

안유진은 단독으로 컨트롤룸에 있었을 때 최고 시청자가 만 명을 넘었다. 그가 없는 빈방도 인기를 끌었다. 안유진은 "마리텔 하우스에서 아빠 대신 지키는 막내딸을 담당한다. 마리텔 하우스에 놀러오는 손님이 편하게 생방송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며 웃어보였다.

안유진은 "아이즈원 친구들을 잘 모른다. '마리텔 하우스'에서 아빠와 도란도란 살아서 잘 모른다. '마리텔 하우스'의 막내 딸 유진이는 여러 손님들을 도와줘야 하니까 밝고 쾌활하고 적극적인 친구가 될 거다. 아이즈원 안유진은 신인이니 열심히 하는 모습일 거다. 시즌1을 열심히 챙겨봤는데 너무 기쁘고 설렜다. 첫 녹화 때 긴장이 되더라. 잘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아이즈원 멤버들 없이 하는 녹화라 긴장했는데 선배들이 많이 도와줘 재밌게 했다. 앞으로 익숙해지고 열심히 하는 막내딸이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진경 PD는 "신인이지만 아이돌 2회차 같았다. 안정적이다. 순발력이 중요한 프로그램인데, 모르모트가 활약할 수 있던 것도 외모보다 순발력이 큰 퍼센테이지를 차지했다"며 섭외 이유를 밝혔다. 

비슷한 시간에 방송되는 SBS 드라마 '열혈사제'를 비롯해 tvN ‘스페인 하숙’, JTBC ‘해볼라고’, 채널A ‘지구인 라이브’ 등과 경쟁한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V2’이 금요일의 강자로 군림할지 주목된다.

권해봄 PD는 "안 그래도 이번주에 기획안을 냈다. 예상 시청률을 써야 했다. 소박하게, 높게 적진 않았다. 첫번째, 두번째 출연진을 명망있고 인지도 있는 분들을 섭외한 이유가 경쟁작이 센 편이어서다. 시청률은 첫 방은 5% 정도만 나와도 선방이다. 차차 올라갈 거다. 아직 방송 전인데 화제성 지수에서 2위, 3위를 차지했다. 시청률 말고도 평가받는 지수가 있는데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화제성과 관련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평했다.

‘마리텔 V2’는 29일 오후 9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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