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해피투게더4'에서 구잘이 한국살이 16년차 내공을 터뜨렸다. 유쾌한 수다 본능이 안방에 재미를 안겼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해피투게더4'는 4.2%, 5.2%(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은 '나 한국 산다' 특집으로 꾸며져 로버트 할리-샘 해밍턴-구잘 투르수노바-조쉬 캐럿-안젤리나 다닐로바-조나단 토나가 출연했다.
이날 구잘은 아름다운 미모와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구잘은 "사실 '미녀들의 수다'에 출연했을 때 한국어를 못하는 척 했다. 당시 토크를 잘하는 분들이 많아 내가 많이 편집됐다"며 솔직한 매력을 터뜨렸다.
이어 "'해투'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정말 떨렸다"며 소감을 밝힌 뒤 "유재석 씨와는 첫 방송이다. 영광이다"라고 소녀같은 팬심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로버트 할리가 자신을 귀화한 외국인으로 소개하자, 구잘이 "저도 주민등록증이 있다"며 수줍게 꺼내 들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 2012년 구잘 또한 한국에 귀화했던 것.
구잘은 "투르수노바구잘이라는 긴 이름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다"며 개명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구잘은 한국에 입국할 때 자동출입국을 통해 내국인 게이트로 입국한다며 반전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구잘은 "전 외국에서 못 살겠어요"라는 뜻밖의 말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여행을 자주 다닌다는 구잘은 "우즈벡에 일주일만 있어도 (한국)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난 밥과 해산물을 좋아하는데 우즈벡에서는 밀가루와 고기만 먹는다. 입맛에 안 맞는다"며 때아닌 한국 맞춤 입맛을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심지어 "외국에 나가면 답답하다"며 남다른 한국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또 구잘은 남다른 삼겹살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잘은 한국에 관광 온 부모님께 한국식 삼겹살을 전파했다며 '삼겹살 무한리필' 식당에 간 사연을 밝혔다.
구잘은 "내 고향 우즈벡에서는 소고기보다 돼지고기가 훨씬 비싸다. 내가 부모님께 삼겹살을 먹으러 가자고 했더니 부모님께서 '싼 소고기를 먹자'고 했다. 한국에선 소고기가 훨씬 비싼데 큰일날 뻔 했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구잘은 우즈벡에 돌아가신 부모님이 동네 전체에 자랑을 하셨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보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해피투게더4'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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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