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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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단테 존스 앞세워 동부 완파

기사입력 2005.11.30 07:14 / 기사수정 2005.11.30 07:14

서민석 기자
-38점(3점슛 3개) 11리바운드로 맹활약한 단테 존스

불길한 일, 혹은 사람의 힘이 미치지 못하는 운명적인 일을 지칭하는 징크스(jink). 결국 징크스는 계속 이어졌다.

11월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안양 KT&G와 원주 동부의 맞대결에서 KT&G가 38점 11리바운드를 쓸어담은 단테 존스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주희정(14점 11리바운드)의 노련한 게임 조율을 앞세워 왓킨스(20점 12리바운드)가 분전한 원주 동부를 82:6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작년 11월 14일 이후 대 동부전 7연승을 이어간 KT&G는 단독 5위(9승 7패)로 올라섰고,  오늘 패배로 9승 6패를 마크한 동부는 삼성(8승 5패)에 반경기차 뒤진 단독 3위로 내려앉았다.

팽팽한 공방이 펼쳐진 전반

주전들의 대거 결장으로 고전이 예상된 KT&G였지만, 1쿼터부터 단테 존스 득점과 타이트한 수비를 앞세워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1쿼터 3분 30여초가 경과할 즈음, 단테 존스의 폭발적인 득점력을 앞세워 12:4까지 앞선 KT&G는 이후 원활한 득점으로 1쿼터 내내 7~8점차 리드를 계속 이어갔다. 

반격에 나선 동부는 1쿼터 막판 '높이'를 앞세운 김주성의 연속 6득점으로  점수차를 많이 좁혔지만, 결국 1쿼터는 25:20으로 KT&G가 5점의 리드를 잡은 채 끝났다.

2쿼터 들어서도 KT&G는 단테 존스와 주희정의 득점을 앞세워 37:26까지 달아나는등 여유있게 앞서 나갔으나  동부 김주성-왓킨스에게 연속득점을 허용하며, 2쿼터 막판 38:35까지 추격을 허용하면서 고전했다. 

하지만, 막판 식스맨인 송태영의 연속 4득점으로 44:39로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KT&G 수비와 실책에 막혀 자멸한 동부

3쿼터 들어 KT&G는 주희정과 전병석의 활약이 빛났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양경민과 김주성에게 연속득점을 허용하며, 동부에 45:44로 역전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병석의 연속 5득점으로 다시금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KT&G는 이후 3쿼터에서만 8득점을 몰아넣은 주희정과 단테존스의 연속 득점으로 3쿼터를 64:54로 점수차를 벌리며 끝냈다.

4쿼터 들어서자 점수차가 더욱 벌어졌다.

KT&G가 단테 존스의 확률높은 내-외곽 득점과 식스맨들의 지원사격을 앞세워 4쿼터 한때 74:56, 18점차의 리드를 잡는등 경기를 주도해 나가며, 여유있는 경기를 펼쳤다.

반면, 3쿼터까지 김주성-왓킨스의 골밑 공격으로 선전한 동부는 4쿼터 들어서 데이비스등의 결정적인 실책과 번번히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림을 빗나가며 점수차는 더 커져만 갔다. 기어이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장영재-김상영-강기중등 식스맨을 투입하며 동부는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결국 4쿼터 중반부터 점수차를 넉넉하게 벌린 KT&G가 동부를 82:66으로 대파하며, 단독 5위로 올라섰다.

건실한 식스맨들이 만든 KT&G의 대승

김성철-양희승 쌍포에 용병 센터인 가이 루커까지 빠진 KT&G는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주전들의 빈자리는 식스맨들이 완벽하게 메웠다.

특히 동부가 매섭게 추격하던 2쿼터 막판 투입되어 연속 4득점한 송태영이나 주전 포워드대신 최근 두 경기 연속 주전으로 출장하고 있는 전병석은 10득점(3점슛 1개)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식스맨들은 공격도 돋보였으나 수비 또한 인상적이었다. 38점이나 올린 단테 존스는 웨이트가 약한 래미쟈나를 대신해 왓킨스를 수비하는 화이팅을 과시했고, 전병석-홍사붕-은희석과 같은 식스맨들의 끈끈한 수비는 동부 선수들의 볼배급을 차단함과 동시에 많은 실책(동부 21개:KT&G:11개)를 이끌어냈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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