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방송인 이매리가 오는 4월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최근 이매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학·정·재계 인물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이매리는 "A씨, 당신은 당신의 출세를 위해 드라마 불공정행위로 피해본 사람에게 손님 내쫓지 말라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 압박했고 회식자리 술 시중을 들라했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마디 위로 말 없이 오히려 '네가 돈 없고 TV도 안 나오면 여기에 잘해야지'라고 웃으며 말했던 당신.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 방송에서 그런 불공정에 대해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폭로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어 "부끄러운 줄 알아라.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워왔다. 은폐시키려고 했던 모든 자들 또한 공범이다. 철저한 성역 없는 조사를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매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지현 검사를 시작으로 故장자연 사건에서 윤지오가 용기내 싸우고 있는 모습을 보고, 용기를 내서 목소리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매리는 오는 4월 초, 카타르에서 귀국하면 시민단체 정의연대 측과 함께 이와 관련한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매리는 지난 2018년 방송된 패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2011년 방송됐던 SBS 드라마 '신기생뎐' 제작진의 '갑질'을 폭로한 바 있다. 드라마 촬영 중 사고를 당했지만 모든 불이익은 홀로 안고 갔다고 말했다.
한동안 일을 할 수 없었던 이매리는 시간이 흐른 후 방송 고위 관계자를 만났지만 "한 번 갑을관계는 영원한 갑을관계"라고 말하며 다시 한 번 자신에게 갑질을 했음을 폭로하기도 했다.
한편 이매리는 1994년 MBC 3기 공채 전문MC로 데뷔한 후, 드라마 '장길산' '연개소문' 등에 출연했다. 그리고 2011년 '신기생뎐' 이후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했고, 현재는 카타르에 거주하며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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