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그룹 소녀시대 멤버 최수영이 첫 주연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으로 배우에 도전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씨네큐브 광화문에서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감독 최현영)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나고야에서 일하고 있는 애인을 찾아간 유미(최수영 분)가 뜻하지 않은 이별을 겪은 뒤 막다른 골목에 있는 카페에 머물게 되는 이야기다.
최수영은 "개인적으로 감사한 작품이다. 일본에서 12살에 데뷔를 해 자연스레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환경이었다. 그 때 일본어로 연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꿈을 꿨는데 실현됐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해 이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도 갔다. 작년에 있었던 일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잊지 못할 순간이다. 첫 주연 영화기도 해서 더 뜻깊다. 다만 내 연기가 부족한거 같아 쑥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최수영은 '막다른 골목의 추억'에 대해 "나 역시 치유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나 또한 막내딸로 사랑 받아서 캐릭터에서 공감이 많이 됐다. 막다른 곳에 와있다 느껴본적이 없었던거 같은데 이 영화를 할때 어른이 되면서 겪는 사춘기가 있었던거 같다. 익숙한 환경에서 벗어나고 싶다 하던 와중에 이 작품을 만났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집에서 멀리 떨어져서 로케를 한달반동안 일본에서 하면서 낯선 곳에서 이 소설 속 원작의 주인공처럼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낯선 현장, 배우들과 함께 부딪히면서 많은 것들을 이 영화 속 캐릭터와 똑같이 그 과정을 겪었던거 같다"라며 "특히 원작 속에서 큰 원을 그 자리에서 그려 나가면 된다. 네 인생에서 뛰쳐 나갔을 뿐이다 이런 말이 있는데 공감됐다. 내 직업이 모든 사람한테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는 일일수도 있는데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깨닫기 힘들었다. 이 작품과 소설을 통해 맞지 않는 사람들에 의연해진 계기가 된거 같아서 치유를 받은거 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수영은 "일년간 열심히 일했는데 이렇게 공식석상은 오랜만이다. 그래서 떨리고 평가에 대해서도 긴장된다"라며 "내가 느꼈던 것처럼 관객분들도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4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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