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0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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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1도움' 볼턴, 맨시티와 3-3 무승부

기사입력 2009.12.13 02:26 / 기사수정 2009.12.13 02:26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지난 라운드에서 리그 선두 첼시를 제압하며 연이은 무승부와의 작별을 고했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약체 볼튼 원더러스(이하 볼턴)와의 경기에서도 무승부로 경기를 끝마치며 빅 4 진입에 빨간 불이 켜졌다.

맨시티는 13일 새벽(한국시간)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201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16라운드에서 이청용이 선발 출장한 볼턴 원더러스와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애초, 맨시티가 이번 시즌 과감한 투자를 통해 빅 4와의 대결에서 2승 1무 1패라는 좋은 성적을 거두며 상승 기류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라는 치욕적인 성적으로 강등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볼턴보다 전력상 유리했다. 맨시티는 나이젤 데 용과 웨인 브릿지가 결장했지만 탄탄한 스쿼드를 구축했기 때문에 이들의 공백은 부담이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수비적인 불안과 원할하지 않은 공 배급으로 인해 자멸했다.

한편, 이 날 경기의 선제 골은 이청용의 발 끝에서 시작됐다. 이청용은 전반 11분 매튜 테일러의 공을받은 후,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과감하게 때린 슈팅이 시우비뉴의 몸에 맞고 흐르자 오프 사이드 트랩을 적절히 뚫은 클라스니치가 재빨리 상대 골문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센제골을 내주며 끌려다닌 맨시티는 전반 27분 크레이그 벨라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공이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카를로스 테베즈의 오른발에 걸리며 과감한 슈팅으로 연결되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볼턴은 전반 43분 그레타르 스테인손이 스로인 한 공을 받은 게리 케이힐이 감각적인 왼발슈팅으로 셰이 기븐 골키퍼를 속이며 다시 한번 경기의 주도권을 되찾았지만, 전반 종료직전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마이카 리차즈가 벨라미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만들었다. 볼턴의 수비가 종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오버래핑을 시도한 리차즈를 막지 못한 것이 동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전반을 2-2로 마친 상황에서 볼턴은 이청용이 좌측에서 연결해준 패스를 받은 타미르 코헨이 올린 크로스를 선제 득점의 주인공 클라스니치가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팀의 세 번째 득점과 역전이란 일거양득의 소득을 얻었다. 3-2로 앞선 볼턴은 맨시티의 벨라미가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때문에 헐리웃 액션에 이은 경고누적으로 인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잡았다.

그러나 이 날 경기의 주인공 테베즈는 또 다시 볼턴의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스티븐 아일랜드의 패스를 받은 테베즈는 상대 수비의 밀착 마크에도 불구하고 페널티 박스 내 좌측에서 절묘한 왼발 슛을 골로 연결하며 팀의 3번째 득점을 성공했다.

후반 막판까지 동점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양 팀은 각각 공격적인 전술을 선택하면서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지만 결국 추가 득점에 성공하지 못하며 경기는 3-3으로 마무리 됐다.

끝으로 이 날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맨시티를 상대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홈 팬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다시금 알렸다. 노장 수비수 시우비뉴와의 대결에서도 승리했으며 볼턴 공격의 시발점이 되어 측면과 중앙을 오고 가는 움직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진=3-3 무승부를 기록한 맨시티와 볼턴 ⓒ EPL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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