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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을 넘는 녀석들' 예능 최초 휴전선 탐사…꿈은 이루어진다 [종합]

기사입력 2019.03.23 19:46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방송인 전현무, 배우 문근영, 코미디언 겸 작가 유병재, 스타 강사 설민석,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남방한계선을 넘었다. 

23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한반도 편'에서는 멤버들이 철원 DMZ에 방문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민군작전장교 이재욱 소령이 등장해 멤버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재욱 소령은 "남방한계선을 통과해서 DMZ 내로 들어간다. 화살머리고지 안에 있는 GP와 전사자의 유해가 있는 유해발굴 현장, 그리고 남북도로 개설 현장까지 돌아보실 예정이다"라며 일정을 안내했다. 

전현무는 "저희 같은 일반인들이 갈 수 있는 거냐"라며 물었고, 이재욱 소령은 "허가되지 않은 인원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출입에 대한 승인 절차가 까다롭다. 출연자들이 들어가시는 지역은 지뢰가 제거돼 있다"라며 밝혔다.

이후 멤버들은 이재욱 소령과 함께 군용 차량을 타고 민통선을 지나 남방한계선 앞에 도착했다. 문근영은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인 거 아니냐. 실감이 잘 안 난다"라며 얼떨떨해했다. 

그러나 남방한계선 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다행히 멤버들의 출입이 승인됐고, 멤버들은 방탄복과 방탄모를 착용했다. 이어 멤버들은 신분 확인이 끝난 후 휴대폰을 반납하고 출입일지를 작성했다. 이재욱 소령은 "출입 승인이 났다. 예능 최초다"라며 밝혔고, 멤버들은 남방한계선을 넘어 비무장지대로 진입했다.



화살머리고지 GP에 도착하자 설민석은 "6·25 전쟁이 1950년 시작이 된다. 밀려 내려왔다가 인천상륙작전으로 밀고 올라갔다가 중공군이 들어오면서 다시 밀린다. 교착 상태에 빠진다. 소련이 큰일 났다 싶어서 휴전을 제의하고 그때부터 휴전 협정에 들어갔다. 그 휴전협정이 2년을 갔다. 2년을 간 이유가 군사분계선을 그어야 하는 것과 포로 송환 문제였다"라며 역사를 돌아봤다. 

설민석은 "1951년 11월에 휴전선은 현 전선대로 하자고 해결이 됐다. 포로 문제가 해결이 안 됐다. 1년 반 이상 이곳에서 전쟁이 있었다. 군사분계선이 현 전선대로 그어진다고 하니 한 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해야 했다. 그래서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고지를 점거하고 있으면 전투에서 유리할 거 아니냐. 여기 보면 화살머리고지가 있고 옆에 백마고지가 있는데 그 밑으로 철원역이 지나간다. 보급로라고 할 수 있다. 전쟁은 보급로 싸움이다. 그렇기 위해서는 백마고지와 화살머리고지를 우리가 사수해야 하는 거다"라며 덧붙였다.



또 멤버들은 2018년 10월 1일부터 시작된 유해발굴 현장을 둘러봤다. 이재욱 소령은 "촌수를 벗어난 상황에서는 관심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라며 신원확인이 쉽지 않은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고, 유병재는 "유전자 검사가 어렵지 않다. 나도 해당 될 수 있는 문제다"라며 강조했고, 전현무는 "DNA 일치로 신원확인 시 포상금까지 주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거들었다.

이재욱 소령은 마지막으로 남북도로 개설 현장으로 이동하기 전 "MDL의 바로 앞까지 가셔서 MDL을 보실 수 있다"라며 덧붙였고, 전현무는 "제일 북한과 인접한 곳에 가는 거다. 북한군이 우리 얼굴을 보겠는 거냐"라며 감탄했다. 이재욱 소령은 "북한군의 GP가 우리를 감시할 수 있다. 우발적이거나 도발하는 행동은 자제해주셔야 한다. 장난으로라도 MDL을 넘거나 하는 행동은 하면 안 된다"라며 당부했다.

특히 설민석은 방송이 시작되기 전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꿈은 휴전선을 넘는 거다"라며 밝힌 바 있다. 설민석은 휴전선을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한 채 감격했고, 문근영은 "임의적으로 그어놓은 선인데 우리는 저걸 넘을 수 없고, 갈 수 없는 막이 된다는 게 고민이 된다"라며 털어놨다.

전현무는 "장벽이 있으면 '어려운 곳이구나' 싶을 텐데 선이 있으니까"라며 공감했고, 설민석은 "이 선이 그어진 이래 민간인으로서는 가장 근접해서 온 거다"라며 재차 확인했다. 이재욱 소령은 "여러분은 대통령보다 더 많이 온 거다"라며 귀띔했다.

문근영은 "보였을 때는 가벼운데 내 인식 속에 있는 선은 너무 무겁고 크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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