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승리, 그리고 그가 과거 몸 담았던 YG 엔터테인먼트 양민석 대표 이사 모두 위기에 처했다.
우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1일 승리에게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를 추가해 입건, 비공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승리는 이번 경찰 조사에서 클럽 '몽키뮤지엄'을 개업하면서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는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승리는 "주변의 다른 클럽들도 '일반음식점', '사진관'처럼 다른 업종으로 신고해 운영하는 것을 보고 따라 했고, 단속에 적발된 이후엔 시정했다"고 밝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강남경찰서는 지난 2016년 주변 업소의 신고로 몽키뮤지엄을 적발, 영업담당자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바 있다. 이에 몽키뮤지엄은 과징금 4천80만 원의 처분을 받기도 했다.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승리와 유 대표가 몽키뮤지엄 내부에 별도 무대를 만들고 춤을 출 수 있게 하는 등 변칙영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된 승리는 당초 오는 25일 논산 훈련소로 입소할 예정이었으나,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기 위해 입영을 미뤘다. 당분간 비공개 소환 조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 가운데 양민석 대표는 22일 서울 마포구 홀트아동복지회 6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양민석은 주주총회를 시작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본 사안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현재 관계 기관 조사도 진행되고 있고,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좀 더 명확한 사실관계가 밝혀지게 되기를 바란다. 또한 종합적인 결과가 나오게 되면 이후에 추가적인 입장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말씀드릴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해외 사업을 겨냥한 세무조사, 국민연급 손실, 승리의 버닝썬 사태에서는 "지금 조사 중인 사항이라 추가적으로 말씀드릴 사항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특히 승리 사건 후 주가가 떨어진 것과 관련해서는 "주주들의 이익가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고 향후 계획된 일정을 통해서 주주들의 가치가 좀 더 전개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는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으며, 약 20분 만에 마무리됐다. 그 결과 양민석 대표는 사내이사에 재선임 됐다. 그러나 YG의 탈루 혐의 등에 대해서는 답을 피하고 침묵을 지키며 자리를 떴다.
일명 '승리 게이트' 이후 양현석 회장 소유로 알려진 서교동 클럽 러브시그널아 유흥주점이 아닌 일반음식점으로 등록, 개별소비세 탈루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국세청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 조사관을 보내고 세무 조사를 했다. 대개 정기조사는 5년 단위로 이뤄지는데, 지난 2016년 정기 세무조사를 받은 YG의 경우 이번에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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