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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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포승줄 묶여 유치장 行→구속 불명예…계속되는 추락 [종합]

기사입력 2019.03.21 23:45 / 기사수정 2019.03.21 23:3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정준영이 '승리 단톡방' 멤버 중 첫 번째로 구속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성관계 몰카'를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물의를 빚은 정준영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후 8시 50분 경, 서울중앙지방법원 임민성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와 내역,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의 법익 침해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로 인해, 정준형은 '승리 게이트'로 물의를 빚은 연예인 중 가장 처음 구속됐다.


정준영은 상대방의 동의 없이 성관계를 촬영하고 카카오톡 단체 및 개인 대화방을 통해 이를 공유했다. 피해자 역시 10명에 달한다.

몰카 촬영과 공유로 물의를 빚은 정준영은, 해당 보도가 된 후 tvN '현지에서 먹힐까3' 촬영을 중단하고 급하게 귀국했다. 또한 '짠내투어', '1박2일'에서도 하차했다.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와도 계약을 해지하며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았다.

하지만 정준영은 귀국 즉시 조사를 받지 않았다. 하루가 지난 다음날 경찰에 출석, 21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고 17일 다시 한 번 밤샘 조사를 이어갔다. 또한 과거 '라디오스타'에 공개됐던 황금폰을 비롯한 3대의 핸드폰 역시 함께 제출했다.

이어 18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등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정준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리고 21일 구속영장까지 발부되면서 정준영은 본격적으로 경찰수사를 받게 됐다. 

정준영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약 2시간 가량 받았다. 영장실질심사 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정준영은 자필로 쓴 입장문을 읽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모두 인정했으며 동시에 법원에서 내려지는 판단을 겸허하게 따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간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가 없었던 정준영은 피해자들에게도 사과의 말을 덧붙였다. 그는 "저로 인해 고통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과 사실과 다르게 아무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 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자신의 입장문을 읽던 중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던 정준영. 그는 "앞으로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내가 저지른 일에 대해 평생 반성하면서 살아가겠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법정으로 향했다. 

피의자 심문을 마친 후, 정준영은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 호송차에 탑승했다. 호송차에 탑승하면서,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 할 뿐,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프로그램 하차, 소속사와 계약 해지와 연예계 은퇴에 더불어 구속이라는 불명예까지 안게 된 정준영의 추락은 현재진행형이다. 단톡방 핵심 멤버인 정준영의 구속이 확정된 가운데, '승리 게이트'를 둘러싼 논란은 언제 해소될 수 있을까. 승리와 최종훈 역시 각각의 의혹 속에서 경찰에 입건됐고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과연 이들을 둘러싼 의혹이 말끔하게 밝혀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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