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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 동점골' 밀란, 취리히와 무승부…C조 2위로 16강행

기사입력 2009.12.09 07:06 / 기사수정 2009.12.09 07:06

박문수 기자



- 2009/10 UEFA 챔피언스리그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AC 밀란이 취리히 원정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극적으로 2009-201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C조 2위로 16강 티켓을 확보했다.

밀란은 9일 새벽(한국시간) 스위스 레치그군트에서 열린 FC 취리히와의 UEFA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리그 C조 6차전에서 전반 29분 프리킥 기회에서 취리히의 가지크에게 실점하며 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후반 20분 마르코 보리엘로가 얻은 페널티킥을 호나우지뉴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1-1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무승부로 승점 9점을 확보한 AC 밀란은 C조 1위 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조 2위에 오르며 16강에 진출했으며 지난 AS 로마와의 세리에 A 8라운드 이후 이어진 무패행진 기록을 12경기로 늘렸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에 패한 마르세유(승점 7점)는 유로파 리그에 나서게 됐다.

이 날 밀란은 좌우 풀백인 지안루이카 잠브로타와 마시모 오또의 결장 때문에 백업 멤버인 루카 안토니니와 이나치오 아바테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 때문에 풀백의 오버래핑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수비 공간의 빈틈을 제공했고 취리히의 무딘 창이 아니었다면 대량 실점이 가능했을 만큼 암담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게다가 주전 수비수 티아고 실바가 부상 때문에 전반 중반 카카베르 칼라제와 교체되며 주전 수비수 중 알레산드로 네스타만 경기에 나서게 되었다.

중원 장악에 나선 안드레아 피를로, 마시모 암브로시니, 클라렌세 세도르프의 미드필더진은 시종일관 원활하지 않은 공의 배급 때문에 매끄러운 공격을 이끌지 못했으며 최근 밀란 상승세의 주역인 호나우지뉴에게 공이 연결되지 않는 상황까지 만들었다.

대다수 빅 클럽들이 로테이션 멤버 구축을 통해 적절한 체력 안배를 하고 있는 것과 달리 밀란은 이번 시즌 미미한 선수 보강 때문에 주전들의 혹사가 이어졌으며 이는 평균 연령이 높은 선수들의 체력적 한계를 드러냈다.

결국, 상대팀의 전력과 상관없이 똑같은 전술과 선수 진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하게 되었고 강 팀과의 경기에서는 동기 부여가 되기 때문에 더욱 안정적인 경기를 하는 어이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이는 이번 시즌 밀란이 C조 조별예선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보여주며 1승1무의 우위를 점했지만, 최약체 취리히와는 1무1패로 전적에서 밀리는 진기록을 세우게 했다.

[사진=취리히전에서 동점골을 기록한 호나우지뉴 ⓒ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박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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