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설운도, 장범준, 심지호, 고영배가 '딸바보'의 입담을 자랑했다.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설운도, 장범준, 심지호, 고영배 네 사람이 출연하는 ‘오! 마이 딸링’ 특집으로 꾸며졌다.
평소 방송에 잘 출연하지 않았던 장범준은 최근 '슈퍼맨이 돌아왔다'부터 '라디오스타'까지 다양한 예능에 출연중이다. 그는 "앨범 홍보를 위해 나왔다"며 "'벚꽃엔딩'의 히트 이후 점점 곡의 인기가 떨어지고 있다. 공연을 하려면 또 이번 앨범이 잘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버스커 버스커의 근황을 공개하며 "브래드는 장인 어른과 크루즈 여행을 갔고, 형태는 공익 근무 중이다. 형태가 나오면 다시 진중하게 이야기해볼 것이다. 다시 해도 좋지만 좀 부담스럽다. '벚꽃엔딩'이 잘되니까 잘 해야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장범준은 월간 윤종신을 계속 거절하다가 이번에 하게 됐다며 "이번에 광고랑 엮여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슈스케3' 나왔을 땐 심사위원이었는데, 뜨면 내가 부탁해야한다"고 말했다. 장범준은 "이렇게까지 하실 줄 몰랐다"며 월간윤종신을 승낙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장범준은 '슈돌'에 출연하며 육아의 힘듦을 처음 알았다며, "육아가 그렇게 힘든지 몰랐다. 정신병이 안걸린게 이상할 정도다. 아내에게 미안했다. 그래서 미안해서 꽃 한번 사다줬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침 5~6시에 제일 활발하다. 보통 10시 쯤 잠자리에 간다. 나는 새벽 광명 있을 때 최상의 에너지를 발산한다"며 "애기가 깨기 전에 나가서 애기가 자면 들어와서 얍삽했다"며 다시 한번 반성했다.
'벚꽃연금'에 대해 "처음 돈이 들어왔을 때 9억짜리 집을 샀다. 그런데 세금이 2억이 나왔다. 그래서 6억 이상 빚을 지고 집을 산 채무자가 됐다. 세금이 나올지를 그걸 몰랐다"며 "현재는 그 집을 오를 줄 모르고 팔았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동 집을 팔고 회사 건물로 샀다. 쳇바퀴돌듯이 돌아간거다. 세무사가 세금 관리를 한다"며 정확한 액수를 말해 모두를 당황하게 했다.
심지호는 깔끔한 외모와 달리 연예인 농구단에서 '리틀 김구라'라고 불린다며 "내가 만든 농구팀인데 리더는 아니다. 형들이 회비를 안내거나 그러면 싸가지 없이 내라고 말해서 김구라라는 별명을 얻게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학교2' 당시 '왕재수'라고 불렸다며 "그 캐릭터가 그래서 현장에서도 왕재수라고 불렸다"며 "김래원, 하지원, 이동욱, 이요원, 기태영이랑 같이 나왔는데 나 빼고 다 잘됐다"고 이야기했다.
원조 꽃미남 심지호는 현재는 아들에게 외모가 밀린다며 "같이 사진을 찍으면 혼자만 뽀얗게 나와서 나는 못봐주겠더라. 그걸 보면 아내가 '오빠는 왜 애한테 그러냐'고 뭐라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곧 둘째 출산을 앞둔 고영배는 6살 딸에게 한번도 화를 낸 적이 없다며 "정말 화가 안 나서 그렇다"며 "딸이 결혼하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고 이야기했다.
장범준이 '벚꽃엔딩', '여수밤바다' 등 히트곡을 이야기하던 중 고영배는 "소란의 노래는 아직까지 전부가 다 숨은 명곡이다"고 말했다.
이어 "히트곡이 없다는게 문제"라는 말에 고영배는 "내가 내 아내와 21살때부터 연애를 해서 8년 연애 후 결혼해서 무탈하고 행복하게 해서 이별이 없다. 공감되는 아픔이 없다. 지질한 감성이 없이 너무 세련되고 고급스럽다"며 히트곡이 없는 이유를 분석했다.
또한 낮은 인지도 때문에 굴욕을 당했던 것을 회상하며 "내가 결혼을 할 때 기획사에서 단독 기사를 냈는데, 아무도 안 퍼갔다. 그거 하나만 단독 기사로 나갔다. 지금까지도 내 결혼 기사는 그것 뿐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영배는 "한번은 공연을 갔는데 관객이 네 명 뿐이었다.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공연을 마쳤는데, 나중에 대기실로 갔더니 그 관객 네 분이 따라 오시더라. 알고보니 다음 팀 가수였다"고 이야기해 인지도 때문에 겪었던 가장 굴욕적이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런가하면 설운도는 아들의 잘난점을 모두 자신의 덕이라고 자랑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보디빌더 아들의 근육 유전자나 가수 아들의 잘생긴 모습은 자신의 덕이라고 자랑했다.
또한 하춘화, 김혜영, 조갑경 등 가수들도 모두 자신을 좋아했다고 말하며 자뻑 토크를 이어갔다.
북한에 두 번이나 갔다는 설운도는 "중앙당 간부가 나를 불렀다. 그때 앉으라고 해서 3분동안 응시만 하더라. 그 사람이 나에게 사상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왜 문제가 있냐고 물으니까 '설운도 선생은 너무 잘생긴게 사상적으로 문제입니다' 하더라"며 "여성동무들을 설레게 하는게 문제라고 했다"고 이야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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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