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08 11:37 / 기사수정 2009.12.08 11:37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세대교체 중인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기세가 무섭다. 중국 창저우에서 벌어지고 있는 '2009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 참가 중인 한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7일, 홈팀 중국을 33-25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지난 2008 베이징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이끌었던 허순영(34, 덴마크 아르후스)과 오성옥(37, 오스트리아 히포방크)이 부재한 대표팀은 많은 문제가 지적됐다. 특히, 수비가 예전에 비해 많이 약해졌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대표팀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SK 2009 국제여자핸드볼 그랑프리'에서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버렸다.
남미 대표인 브라질과 아프리카의 강호인 앙골라, 그리고 호주 등을 연파하며 자신감을 얻은 대표팀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 파죽의 3연승을 올렸다.
이번 대표팀은 11월 1일 소집돼 21일까지 태릉에서 훈련을 가졌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조직력을 강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세계선수권의 '예비고사'인 '국제여자핸드볼 그랑프리'에서 실력을 점검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특히, 대표팀의 주장이자 '주득점원'인 우선희(31, 삼척시청)를 받쳐줄 센터백의 선전이 인상적이었다.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는 정지해(24, 삼척시청)의 선전은 대표팀의 큰 수확이었다.
정지해는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선희와 김온아(22, 벽산건설)과 함꼐 한국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지난 6일 벌어진 코트디부아르와의 2차전에서 8득점을 기록한 정지해는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올해 벌어진 슈퍼리그에서 MVP에 오른 정지해는 대표팀 주전으로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에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전에서 잠깐 뛰었고 5월에 있었던 한일교환 전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하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빛을 본 것은 'SK 국제핸드볼 그랑프리' 때부터다.
무릎 부상으로 꾸준하게 대표팀에 참가하지는 못했지만 빠른 몸놀림으로 대표팀의 플레이를 이끌고 있다. '라이벌'인 김온아와 함께 대표팀의 중앙을 책임지고 있는 정지해는 과거 오성옥이 소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중앙에서 분주히 움직이면서 상대의 허점을 노리고 파고드는 센터백은 가장 기민하게 움직여야 하는 포지션이다.
오성옥의 백업 멤버였던 김온아와 함께 중앙을 책임지고 있는 정지해의 선전은 대표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사진 = 정지해 (C) 엑스포츠뉴스 남지현 기자, 백종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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