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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 KCC꺾고, 단독선두 등극

기사입력 2005.11.20 07:00 / 기사수정 2005.11.20 07:00

서민석 기자
-윌리엄스와 이병석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

모비스의 돌풍은 2라운드 들어서도 식을줄 몰랐다.

11월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5~06 KCC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최고용병중 하나로 꼽히는 크리스 윌리엄스(25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의 골밑 공격과 '저격수' 이병석(3점슛 3개 포함 11점)의 외곽포를 앞세운 모비스가 찰스 민렌드(25점 4리바운드)와 추승균(19점 3점슛 3개)이 분전한 전주 KCC에 68:6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승 3패를 마크한 모비스는 원주 동부에 반 경기차로 단독 1위에 올랐고, 오늘 패배로 5승 6패를 기록한 KCC는 LG와 함께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오늘 승리로 모비스는 지난 2004년 1월 23일부터 이어져오던 대 KCC전 홈 경기 5연패의 사슬도 끊어냈다.

추승균과 민렌드의 활약이 돋보인 전반

1쿼터는 양 팀의 공격이 약속이라도 한 듯 침묵했다. KCC가 1쿼터 2분 20초가 되서야 민렌드의 자유투로 첫 득점을 올리고, 모비스 역시 1쿼터 3분 55초가 되서야 윌리엄스의 골밑슛으로 첫 득점을 올릴만큼 야투가 저조했다.

결국 1쿼터는 민렌드와 라이트가 각각 8점씩, 16점을 합작한 KCC가 윌리엄스와 핸드로그텐의 야투가 림을 외면한 모비스에 16:7로 앞서며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들어서는 모비스의 반격이 거셌다. 2쿼터 시작과 동시에 터진 추승균의 미들슛 이후 2분여동안 KCC의 득점을 봉쇄하고, 이병석의 3점포와 양동근-윌리엄스의 야투를 앞세운 모비스는 2쿼터 중반 19:18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이후 KCC는 2쿼터에서만 10점(3점슛 2개)을 쓸어담은 추승균의 내-외곽 공격과 민렌드를 앞세워 35:31로 여전히 리드한 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들어 더욱 돋보인 윌리엄스

3쿼터 들어 모비스는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3쿼터 시작과 동시에 핸드로그텐의 골밑슛과 이병석의 연이은 3점포 두 방으로 39:35로 경기를 뒤집은 모비스는 이후 민렌드의 득점으로 끈질기게 추격한 KCC에 시종일관 근소한 우위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모비스는 3쿼터 2분 48초를 남기고, 볼다툼 과정에서 양동근이 무릎에 충격을 받아 교체되며 위기가 찾아왔다. 결국 이 틈을 놓치지않고, KCC는 민렌드와 라이트의 자유투로 3쿼터 막판 44:46으로 따라붙었다.

양동근의 부상과 신입용병 핸드로그텐의 미덥지못한 활약으로 위기에 몰렸던 모비스였지만, 4쿼터 들어서 윌리엄스와 강대협의 활약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4쿼터 중반 민렌드-윌리엄스-추승균이 번갈아가며 3점을 주고 받으며 엎치락 뒤치락하던 양 팀은 KCC가 추승균의 연속 4득점으로 종료 2분 31초를 남기고 56:55로 앞서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모비스는 4쿼터에만 11점을 쓸어담은 윌리엄스의 연속 4득점으로 61:56으로 달아났고, 반격을 노린 KCC 조성원의 3점슛이 빗나가며 사실상 승기는 모비스쪽으로 기울었다.

4쿼터 막판 중요한 자유투 6개를 얻어 모두 성공시킨 강대협의 '쐐기득점'으로 결국 모비스가 68:60으로 KCC에 어렵게 신승했다.

경기내용이나 핸드로그텐의 활약은 불만족스러웠던 모비스 

비록 오늘 승리로 모비스가 단독 선두에 오르긴 했지만, 경기내용은 상당히 불만족스러웠다.

특히 40%(48개 시도 19개 성공)밖에 되지않는 야투율로 쉽게 달아날 수 있었던 찬스를 여러번 놓친 게 오늘 경기에 고전하게 된 원인이 됐다.

또한 오늘 첫 출전한 벤자민 핸드로그텐은 2쿼터 단 3초만 뛰는 등 30분 3초동안 6득점 10리바운드로 데뷔전에선 강인한 인상을 남기는데 실패했다. 쉬운 덩크샷도 실패하고 쉐런 라이트(9점 10리바운드 10블록슛)에게 번번히 골밑공격이 블록당하는등 아직까지 한국 농구에 적응하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듯 보였다.

반면 KCC는 추승균(19점 3점슛 3개)과 민렌드(25점)-라이트(9점 10리바운드 10블록슛)은 어느정도 제 몫을 해줬지만, 이상민(3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과 조성원(4점)의 부진으로 공격에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완패했다.



서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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