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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내편' 이장우 "유이와 연인발전? 생각도 안해봤다"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19.03.20 07:00 / 기사수정 2019.03.20 02:02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이장우가 '하나뿐인 내편'에서 호흡을 맞춘 유이에 대해 말했다.

이장우와 유이는 2013년 KBS 2TV '뮤직뱅크'에서 만난 이후 오랜만에 재회했다. 그는 "MC를 볼 때는 아이돌과 연기자로서 만났다. 그때도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우리 나중에 연기하면 재미있겠다' 이런 이야기도 했다. 막상 만나서 대면을 해보니까 성숙한 연기자가 되어 있더라. 현장에서 다 알고 나에게 알려주는 유이의 모습을 보면서 '어릴 때 만났던 아이돌 유이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맨날 '너 많이 컸다' 이렇게 이야기했다. 그럴때 마다 유이는 '나는 원래 키가 컸다'고 받아쳤다"라며 유이와의 만담같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두 사람이 의견을 맞춰가는 과정이 마냥 수월하지는 않았다고. 이장우는 이 역시 친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배우들끼리 상의를 많이 하면서 찍는다. 찍다가 멈추고 다시 찍고 그런 경우도 있었다. 의견 조율을 하는 과정에서 의견 대립이 있었다. 예를 들면 그런것에 비해서는 수월했지만 다투는 것들이 좀 있었다. 예를 들면 여기서는 감정을 올려야하지 않을까, 눈물이라도 흘려야하지 않을까, 이런 식이었다. 내 말이 맞을 때도 유이말이 맞을 때도 있었다. 친하니까 이런 것도 서로 이야기하면서 맞춰주고 그랬다. 유이는 힘들어도 내 촬영분에서 카메라에 안 걸리는 것도 다 찍어줬는데, 내가 깜빡하고 못 서면 그것가지고 뭐라 하곤 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왕대륙의 기본 감정은 김도란에 대한 사랑 그 자체다. 절친한 사이였던 만큼 연애 감정을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이장우는 "연애 감정, 사랑하는 감정은 자연적으로 생겼다. 내가 모르는 친구도 아니었고 잘 아는 친구였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친구라 그런것들에 대해서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며 "알콩달콩한 신, 감정이 격한 신을 찍을 때 오히려 더 편했다. 잘은 모르겠지만 유이에게도 그동안의 아픔이 있는 것 같더라. 연기를 하는데 깊이가 있어서 깜짝 놀라기도 했다. 연기 하면서도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함께하다보니 주말극에서 유독 실제 커플이 많이 탄생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장우는 "9개월 동안 눈 뜨면 마주보고, 좋은 말 싫은 말 다했는데 정이 안갈 수가 없다. 우리가 예전에 만났었으니까 서로 친해서 속사정도 다 알고 그래서 그런쪽으로는 생각을 안해봤다. 차라리 연애 이야기에 대해 대화를 하면 했지, 서로 연인으로 발전된다는 생각은 안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대륙과 도란의 러브라인은 후반부 이태풍(송원석)의 등장으로 인해 삼각관계로 변하기도 했다. 위기 의식을 느끼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태풍이가 조금 더 나왔거나 조금 더 일찍 나왔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송원석 그 친구도 조금 더 그런 걸 기대했던 것 같다. 위기의식이라기보다는 대륙-도란의 이야기에 새로운 이야기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늘 똑같이 내가 구애하고, 이런것보다 누군가 훼방을 놓거나 이런게 빨리 나왔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대륙이는 계속 도란이를 향한 구애를 펼치고, 대륙의 엄마 오은영은 그런 도란이를 구박한다. 다야는 동서지간인 도란을 얄밉게 여긴다. 오죽하면 '하나뿐인 내편'에는 정상인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모든 감정이 극단적으로 치밀었다. 그러나 이장우는 그런 말을 볼 때마다 반박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내가 볼 땐 다들 정상이다. 아들을 위해서 도란이에게 뭐라고하는 엄마 오은영도 정상이다. 그런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 우리 엄마가 내가 살인자의 딸과 결혼한다고 하면 어떨까 분명 그렇게 하실 거다. 다야도 연기자가 아니라 진짜 다야랑 만나서 술한잔 하면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면 설득당할 것 같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그런 걸 들어보면 왜 그렇게 자랐는지 알 것 같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못되게 대하는 건 고쳐야할 인성이지만 다들 저마다의 아픔과 사연이 있다."

실제 이장우의 어머니도 극중 오은영을 응원한다고. 그는 "대륙이가 은영 엄마에게 대들 때마다, 어머니께서 '아들, 너가 지금 도란이랑 결혼한다고 하면 반대할 것 같다', '엄마한테 틱틱대지 마라' 이런식으로 이야기하셨다. 엄마 친구들도 다 그런 반응이셨다고 한다"고 엄마의 반응을 전했다.

최근 '해피투게더4'에 나온 유이는 '하나뿐인 내편'을 하며 결혼 생각이 없어졌다고 해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장우는 '하나뿐인 내편'을 찍고도 여전히 결혼에 대한 생각이 강하다. 그는 "유이는 드라마를 찍을 때 몰입을 하는 편이다. 극중에서 대륙이가 귀찮게 하거나 힘들게 하면 실제로 나에게도 그런 뉘앙스로 이야기한다. 그래서 그런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나는 결혼에 대해 많이 생각을 안해봤지만 결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 이번 작품으로 결혼생각이 없어지진 않았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설명했다.

이어 결혼을 언제쯤 하고 싶냐는 질문에는 "마흔이 되기 전에는 하고 싶.다 요즘에 결혼 하시고도 활동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들은 옛날이랑 많이 달라진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장우는 '하나뿐인 내편'을 사랑해준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서 감사하다. 너무 좋은 기차를 타고 온 거 같은 느낌이다. 선배들이 이끌어주시는 고속 열차에 얻어탔다. 항상 감사하고 고맙게 생각하며 작품을 했다. 이렇게까지 큰 사랑을 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를 전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후너스 엔터테인먼트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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