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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니 "놓치기 싫었던 '악질경찰', 부끄럽지 않은 마음으로 완성"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3.19 15:11 / 기사수정 2019.03.19 15:11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전소니가 상업영화 데뷔작인 '악질경찰'(감독 이정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전소니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악질경찰'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쓰레기같은 악질경찰이 폭발사건 용의자로 몰리고 거대 기업의 음모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 전소니는 우연히 거대 기업의 위험한 비밀이 담긴 동영상을 갖게 된 미나 역을 연기했다.

'악질경찰'은 2014년 단편영화 '사진'으로 데뷔한 후 독립영화 '여자들', '죄 많은 소녀' 등에 이어 처음으로 도전한 상업영화 주연작이기도 하다.

이날 전소니는 "촬영 준비부터, 많은 것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프리(프로덕션) 단계도 길고, 준비할 수 있는 여건도 잘 주어지다보니 배우 입장에서는 신기하면서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제가 체력이 된다면 더 제대로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오히려 촬영장에서는 힘든지도 모르고 촬영했던 것 같다. 이렇게 큰 현장에서 많은 스태프 분들과 함께 했던 것은 처음이라 '(영화는) 정말 혼자 하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실감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앞서 이정범 감독은 전소니를 만난 후 미나 역 캐스팅을 위해 예정됐던 오디션을 취소할 정도였지만, 전소니가 처음에는 이를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알려진 바 있다.

전소니는 이에 "감독님은 저를 신인배우나 어린 사람처럼 대하지 않으시고 정식으로 사무실로 불러주셨었다. 그렇게 시나리오를 주시면서 제안을 주셨고, '상업영화의 주연이다'라는 것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지만 당시에는 제가 시기적으로 배우의 활동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저 스스로가 영화에 참여할만한 깜냥이 되는지가 의심이 되더라. 그래서 자신이 없어 한 번 거절을 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다시 출연을 결정하기까지는 "제가 만나볼 수 있는 역할들 중에 미나라는 역할이 굉장히 여러 층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서사를 가지고 있는 친구였기도 해서, 그 인물을 제 마음의 부담 때문에 놓치기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거절을 하고 다시 고민했던 시기동안, '내가 진심을 다해서 오래 고민하고 조심스럽게 역할과 작품을 대한다면 부끄럽지 않은 작품으로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촬영 당시의 모든 순간순간이 소중했다'고 전한 전소니는 함께 호흡을 맞춘 이선균과 박해준에 대해서도 "정말 좋아하던 분들이었다"며 한 작품에 출연할 수 있던 것에 기쁜 마음을 표했다.

전소니는 "여름, 겨울마다 보는 드라마와 영화가 있다고 하면 이선균 선배님의 '파스타'는 겨울마다 챙겨보는 드라마였고, 박해준 선배님도 출연하신 작품들을 다 챙겨보면서 '저 배우 궁금하다, 좋다'고 생각해왔었다"고 얘기했다.

또 "그래서 '악질경찰'로 같이 하게 된다고 했을 때 정말 좋았다. 저 분들은 어떻게 연기하는지 훔쳐봐야겠다는 생각도 할 정도였다"고 웃으며 "실제로 현장에서도 두 분께서 정말 잘해주셨다. 감독님도 마찬가지였다. 동료배우로서 존중해주시고 제가 궁금한 것이라든지 하는 게 보이면 먼저 물어봐주시고 확신이 없어하면 기다려주시기도 했다.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었다"고 말을 이었다.

'악질경찰'은 지난 주 언론·배급 시사회로 베일을 벗은 이후 세월호 사건을 소재로 했다는 점으로도 또 다른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전소니는 "이 영화를 우려의 시선으로 봐주시는 것, 공감의 시선으로 봐주시는 것 모두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사실 (처음에 출연 거절을 했던 것도) 부담감 때문에 포기 아닌 포기를 하기도 했다. 저 스스로 이 소재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됐고, 만드는 사람들의 태도가 이것을 잘못된 길로 가지 않도록 잘 잡아줄 수 있다면 괜찮지 않겠냐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정말 최선을 다해야지, 쉽게 넘어가지 말아야지'란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마음을 전했다.

'악질경찰'은 3월 20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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