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아침마당' 이영화가 세상을 떠난 아들을 향한 그리움, 그리고 재혼한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속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가수 이영화가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영화는 전 남편과 이혼하고 하나뿐인 아들마저 갑자기 떠나보낸 가슴아픈 과거를 회상했다. 이상화는 아들의 죽음 후 죽고싶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었따고. 그는 "세상이 싫었다. 하나뿐인 아들이었는데 누굴 보면서 살겠냐. 두문불출 했었다. 어떻게 이겨냈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괜찮겠지'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길 가다가도 갑자기 아들 생각이 나서 힘들 때가많다. 잊으려고 노력을 하는데 계속 생각이 난다"며 울먹이며 힘들어했다. 이에 '아침마당' MC들은 "아픈 질문을 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했고, 이영화는 "이제는 떠난 아들의 이야기를 하고싶지 않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MC들은 분위기를 바꿔 이영화에게 새롭게 찾아온 사랑 이야기에 대해 물었다. 이영화는 "어둠의 세계에 있던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는 게 무슨 이야기냐"고 궁금해하는 MC들에게 현재 남편을 언급했다. 이영화는 남편과 이혼하고 하나뿐인 아들까지 잃은 아픔이 있다. 이에 이영화는 재혼은 생각도 하지 못했었다고.
이영화는 "너무 힘들다보니까 재혼이라는 것을 생각도 안 했다. 그런데 가요계 선배님이 저한테 '친구처럼 지내라'고 하면서 부산 남성분을 소개해줬다. 제가 그 분에게 '친구처럼 지내자'고 했더니 남자분이 적극적으로 프러포즈를 했다"고 회상했다.
이영화는 "그 분이 어둠의 세계에 있던 분이라 제가 조건을 내세웠다. 신학대학을 가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진짜 식학대학을 다니면서 석사까지 받았다. 어둠의 세계에서 나와서 새로운 사람이 되라는 의미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그 이야기를 듣고는 그 분이 연락이 없다가 3일만에 연락이 와서는 하겠다고 하더라. 제가 좋았나보다"며 "그 분은 어둠의 세계에 있을 것 같은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기본이 돼 있는 사람이었다. 저한테 너무나 유머스럽고 저를 참 밝게 만들어준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 남편은 청와대 경호원이 꿈이었다. 그런데 고등학교 때 조폭들과 싸움이 붙었던 것이 결격 사유가 됐다. 꿈이 좌절되니까 그런 세계로 들어간거다. 제 남편은 눈물도 많고 정도 많고 여린 사람이다. 어둠의 세계에 있다고 다 나쁜 사람들이 아니다. 제 남편만 봐도 그렇다. 지금 남편은 굉장히 행복해한다. 전도사 일을 하면서 어려운 분들도 도우면서 살고 있다. 남편이 '이게 행복이구나'라는 말을 하더라. 저 역시도 굉장히 행복하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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