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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판삼국지] 반환점 돈 아시아리그, 한국팀 '선전'과 '분전'사이

기사입력 2009.12.02 15:17 / 기사수정 2009.12.02 15:17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지난 9월 개막한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도 어느새 시즌 중반에 접어들었다. 여전한 북해도 강세 속에 선전과 분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팀의 중간 성적은 만족할 만한 상황일까?

안양 한라 '선전'

7개 팀이 각각 18~21경기씩을 소화한 가운데 현재 1위는 19경기(승점 42점)를 치른 오지 이글스. 18경기로 가장 적은 경기를 치른 안양 한라는 오지 이글스와 승점이 같지만 연장 패가 있어 2위에 올라있다.

안양 한라의 선전은 기대 이상이다. 은퇴와 부상으로 지난 시즌에 비해 얇아진 블루 라인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18경기 동안 안양 한라는 49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은 2.7로 낮은 편이다. 또한, 오지 이글스(43실점)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실점이다.

평균 득점 또한 하이원(95점)에 이어 91점으로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포인트 1위 브락 라던스키와 신인상을 수상한 김기성을 중심으로 이뤄진 공격진에 '슈퍼 루키' 조민호의 가세는 안 그래도 강력한 안양 한라의 공격진에 날개를 달아준 것과 다름없었다.

누군가 부진 할라치면 또 다른 누군가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안양 한라의 경기당 평균 득점은 5.05.

북해도 원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또한 안양 한라에는 쾌거다. 한국팀의 무덤이라 불리던 쿠시로와 토마코마이에서 4승 2패를 거두며 착실히 승점을 쌓았다.

승승장구하며 선전하고 있는 안양 한라에 가장 큰 적은 부상. 전국 선수권과 아시아리그를 병행하면서 주전들이 입은 크고 작은 부상은 전력 누수를 가져왔고, 오지 이글스와의 마지막 3차전에서 0-2의 셧아웃 패를 안기기도 했다.

이런 안양 한라에 일본제지 크레인스와의 홈 3연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부주장인 브래드 패스트는 무릎 십자인대 및 내측부 인대가 파열되며 사실상 시즌을 접었다.

다급해진 안양 한라는 연세대 출신의 수비형 수비수인 이돈구를 긴급 영입했다. 오는 3일부터 열리는 크레인스와의 홈경기부터 이돈구를 투입할 예정. 연세대 수비의 중심이었던 이돈구는 흔들리는 안양 한라의 블루라인의 또 다른 조커가 될 전망이다.

하이원 '분전'

12월 1일 현재 아시아리그 포인트 랭킹 선두는 하이원의 알렉스 김이다. 득점 선두도 알렉스 김이고, 도움 선수는 같은 팀의 팀 스미스다. '독식'이나 다름없다.

하이원이 이번 시즌 21경기를 치르며 넣은 골은 총 95골. 리그에 참가하는 7팀 중 가장 많은 골을 넣었다. 그러나 하이원의 팀 순위는 4위로, 넣은 골과 개인의 성적에 비해 썩 좋은 편은 못된다.

이유는 실점. 하이원은 95골을 넣었지만 83골을 잃었다. 7팀 중 6번째로 높은 실점률이다. 가장 많은 골을 잃은 팀은 차이나 드래곤으로 107골을 허용했다.

하이원은 시즌 초반 크레인스, 오지 등 강팀과 맞붙었다. 크레인스와는 올 시즌 예정된 6연전을 모두 치러냈다. 그만큼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부상에 시달리는 건 하이원도 마찬가지다. 중국 원정에서 트레버 갤런트가 중국 선수가 휘두른 스틱에 맞아 팔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주전 공격수인 권태안도 손가락을 다쳐 한동안 경기에 투입되지 못했고, 눈에 띄는 활약을 보였던 '루키' 안현민도 부상으로 신음하다 얼마 전 복귀했다.

안양 한라의 크레인스 홈 3연전이 분수령이라면 하이원은 이번 토호쿠 프리 블레이즈와의 원정 3연전이 팀 분위기 반전을 위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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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안양한라와 하이원(C)김경주, 백종모 기자]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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