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SBS '더 팬'에서 아이돌 비주얼에 완성형 발라더 면모까지 과시하며 TOP5에 오른 가수 용주가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14일 공개된 화보를 통해 용주는 남친처럼 다정다감한 느낌부터 강렬한 분위기, 발랄한 캐주얼까지 완벽하게 소화해내 눈길을 끌었다.
첫 화보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다양한 포즈를 척척 취하는 것은 물론 소품을 활용하는 센스까지 보이며 '화보 장인'으로 거듭났다.
그는 '더 팬'이 막을 내린 뒤 근황에 대해 "며칠 전 TOP5 합동 라이브 콘서트를 열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사실 좀 놀랐다. 너무 감사했고 뭉클했다"며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앞으로 2년간 TOP5가 모여 프로젝트 활동을 할 예정이라며 기대에 부푼 마음을 드러냈다.
TOP5를 예상했냐는 질문에 "전혀 예상 못 했다. 솔직하게 말하면 TOP5 올라가기 직전에 떨어질 줄 알았다. 4라운드까지만 하고 생방송은 못 갈 줄 알았다"며 손사래를 치던 용주. 그는 팬 마스터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는데, 특히 유희열에 대해선 "가창력과 필로 부르는 노래는 단연코 역대급으로 1등이라고 칭찬을 해주셨다. 그 말을 듣자마자 힘들었던 시절의 기억들이 싹 씻겨내려가는 듯 했다"고 말했다. 추천인인 한채영에 대해선 "첫 무대 끝나고 백스테이지로 나갔는데, 선배님께서 나보다 더 기뻐해 주셨다.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고 전했다.
장장 6개월의 시간 동안 다양한 무대들을 선보였던 그에게 가장 애착하는 곡을 묻자 '노력'을 꼽으며 "그 무대는 내 인생에서 가장 절실한 순간이었다"고 답했으며 본인 외 다른 참가자 중 기억에 남는 사람으로는 임지민을 꼽으며 "춤과 노래는 물론 제스쳐와 끼까지 완벽하다. 더 놀라운 건 이 친구가 지금 고등학생이다. 대단한 친구인 것 같다"며 극찬했다. 무대에서 긴장하는 편이냐고 묻는 질문엔 "노래를 시작하면 긴장이 다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상하게 무대에선 긴장을 안 하는 것 같다"며 무대 체질임을 입증했다.
최근 인기를 실감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환한 미소로 답을 대신하는가 싶더니 "아무리 열심히 해도 내가 가수라는 걸 아무도 모르더라. 그래서 속상할 때가 많았는데 '더 팬'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주기 시작했다. 요즘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 이어 유난히 여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선 연신 감사하다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 속상했던 게 방송 초반에 팬미팅을 했는데, 남성분들은 한 분도 없고 전부 여성분들만 참석했다. '나의 음악이 별로인 건가' 하는 마음에 상처도 받았다. 그런데 4라운드를 하고 나서부터는 남성팬 분들이 늘어나서 행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데뷔하기까지 6~7년이라는 오랜 연습생 기간을 거친 용주는 훈훈한 비주얼에 감미로운 목소리, 탁월한 실력까지 지녔지만 그의 피와 땀이 담긴 노력들이 빛을 발하기까진 적지 않은 시간들이 걸렸다. 막막했던 시절 포기하려 했던 순간들도 많았다. 특히 한중 합작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을 했음에도 나라 문제로 데뷔가 무산됐을 땐 "꿈을 깨다가 깬 기분이었다"며 허망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후 1년 가까이의 방황기를 보내기도 했다는 그는 "재작년쯤 새로운 회사를 만나게 됐고 '더 팬'을 통해 많은 용기와 위로를 얻게 됐던 것 같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SM 루키즈 출신으로도 유명하다. 엑소(EXO)가 직속 선배, 레드벨벳(Red Velvet)이 동기였다는 그는 "엑소 선배님들이 데뷔하기 직전에 회사에 합류하게 돼 함께 연습을 하진 못했지만, 같이 있는 시간들이 많았다. 당시 연습은 NCT와 함께 했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으로는 "먹방 프로그램. 내가 대식가이면서 미식가이기도 하다. 먹방에 최적화된 사람이지 않을까 싶다"며 먹방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대식가임에도 최근 체중 감량에 집중하느라 힘들다고 토로하던 그는 "3주 전보다 3kg 더 빠졌다. 아직 4kg 정도 더 빼야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차기 앨범 계획에 대해선 "봄쯤엔 새 앨범을 들고 팬분들을 찾아뵙게 될 것 같다. 감성적인 발라드 위주로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클럽명 '주토피아'에 담긴 의미에 대해선 "내 음악 안에서 팬들과 다 같이 행복해지고 싶다는 의미"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인터뷰 말미, 주토피아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를 요청하자 "너무 많은 사랑과 응원을 받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다. 저마다의 힘든 사연 속에서 나의 음악이 위로가 됐고 용기를 안겨줬다는 글들을 한자 한자 읽으며 오히려 내가 치유가 됐다. 많은 용기를 안겨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팬들에 대한 무한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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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