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2.01 21:26 / 기사수정 2009.12.01 21:26
[엑스포츠뉴스=잠실,이동현 기자] 안양 KT&G 카이츠 이상범 감독은 승리를 거둔 직후였지만 표정이 밝지만은 않았다.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09~2010 KCC 프로농구 서울 SK 나이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66-60으로 승리해 SK전 2연패에서 탈출하기는 했지만 이상범 감독의 눈에는 경기 내용이 무척 좋지 않아 보인 듯 했다.
이상범 감독은 "20점 이상 앞서 나가는 동안에는 상대 슈터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그런데 3쿼터까지 크게 리드하니까 선수들이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지적한 다음 "한 번 집중력을 잃으니까 마지막에 다시 하려고 할 때 잘 안 됐다"고 선수들을 질책했다.
이어 그는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1쿼터에나 4쿼터에나 똑같이 잘 해야 한다. 경기 내용이 다소 좋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상범 감독은 외국인 선수 나이젤 딕슨이 큰 몸집 때문에 불리한 점이 있다며 길게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딕슨은 (상대 선수가) 손이나 몸을 건드려도 특별한 동작이 없다. 그런데 상대는 딕슨과 부딪히면 큰 액션으로 넘어지니까 딕슨만 파울을 지적받는다"면서 "딕슨이 경기 후 '왜 나한테만 판정이 그렇게 나오느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밝혔다.
이상범 감독은 직접 공을 잡는 시늉을 하며 "심판이 정확하게 봤을 것이다. 그러나 (딕슨의) 몸이 크다보니 공을 잡고 정상적으로 도는 동작에서 상대 선수가 가까이 있으면 공격자 파울을 지적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술적으로 다양한 공격 옵션을 가진 것에 대해서는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2-3 트레이드로 김성철과 크리스 다니엘스를 영입한 후 선수 운용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기존에는 딕슨과 황진원에게 공격이 집중됐다. 그러나 이제는 김성철과 다니엘스, 은희석, 박상률 등을 고루 기용하고 있다. 딕슨과 다니엘스가 포스트에서 파울을 얻어내면 후반에는 우리에게 유리해지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이상범 감독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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