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우 변호사, 정준영 언급 사과 "사건 피해자 배려 못했다" [전문]

[엑스포츠뉴스 박소현 기자] 가수 토니의 동거인으로 잘 알려진 고승우 변호사가 정준영 관련 언급에 사과했다. 

고승우 변호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건의 피해자분들을 우선 배려하지 못한 글이었고 시기도 적절하지 않은 부주의한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라며 "감정 상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 여러 말씀들 잘 새겨듣고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고승우 변호사는 전날 공항에서의 정준영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정준영의 머리채를 잡는 듯한 모습이 포착 되어 있었다. 

그는 "이건 아니다 싶습니다. 이 사진이 찍힌 영상을 보면 기자로 추정되는 분이 걸어나오고 있는 정준영씨의 머리를 뒤에서 잡아 낚아 채버립니다"라며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정준영씨의 혐의가 밝혀지면 응당한 처벌을 받으면 될 일입니다. 피해자도 아닌 일개 사인이 카메라가 밀집한 장소에서 당사자에게 공공연히 폭행을 가하고, 과격한 폭행의 피해자가 된 당사자의 굴욕적인 사진이 기사로, 댓글로 한껏 조롱받는 이 현실이 당황스럽기만 합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준영의 혐의와 관련 처벌 등을 언급하며 "누구도 이와 같은 제한을 넘어 제멋대로 돌을 던지고 폭행을 가할 권리는 없다"며 "물론 정준영씨가 대중에게 공개된 사람인 만큼, 추가적인 비난과 비판은 당연히 감수해야 하는 것이고 실제로도 강력한 지탄을 받아야 할 혐의인 점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지만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이런 무의미한 범행과 그에 따른 조롱이 용인되어서는 안됩니다. 해당 무차별 폭행을 가한 당사자 역시 반드시 처벌되어야 합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준영과 아무런 친분도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은 게시 직후 상당한 비난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피해자가 받은 조롱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공감능력이 모자란 것 같다", "정준영이 숱하게 성범죄를 저질렀으나, 법에 따른 처벌에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 분노하는 것"이라고 날선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고승우 변호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고 변호사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 토니와 함께 사는 동생으로 출연, 얼굴을 알렸으며 이후 Mnet '러브캐처' 등에도 출연했다.  

한편 정준영은 자신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및 1대 1 대화방을 통해 불법으로 촬영한 여성과의 성관계 동영상 및 사진 등을 공유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들통나면서 큰 파문이 일었다. 예능 프로그램 촬영 도중 급거 귀국한 그는 오는 14일 경찰 조사를 받는다. 

이하 고승우 변호사 입장전문

사건의 피해자분들을 우선 배려하지 못한 글이었고 시기도 적절하지 않은 부주의한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정 상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립니다. 여러 말씀들 잘 새겨듣고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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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현 기자 sohyun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