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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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리즈 코나미컵 팡파레

기사입력 2005.11.11 07:32 / 기사수정 2005.11.11 07:32

김두용 기자


아시아 최강팀을 가리기 위해 사상최초 열리는 아시아시리즈 코나미컵이 그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딛었다.


10일 도쿄돔에서 열린 첫 날 경기에서 대만의 싱농불스와 이승엽이 이끄는 일본의 지바롯데가 각각 중국대표팀과 한국의 삼성라이온즈를 꺽고 첫 승을 올렸다. 한편 관심을 끌었던 이승엽과 친정팀 삼성의 대결에서는 이승엽이 4타석 3타수 무안타 1타점으로 침묵하였다. 


이 날 벌어진 두 경기 중에 관심을 끄는 것은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는 지바롯데와 삼성라이온즈 두 팀간의 한일야구의 자존심을 건 경기였다. 예상대로 지바롯데가 삼성보다 한 수 위의 기량으로 삼성을 6-2로 물리치고 예선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지만 이 날  경기는 일요일에 있을 결승전을 위한 전력 탐색적인 경기의 성격이었다.  


그래서 양 팀의 에이스가 출전하는 결승전에 양 팀은 최상의 전력으로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여 진검승부는 일요일로 미루었다. 이날 경기에서 지바롯데는 일본 최강의 팀답게 초반 무서운 집중력으로 승기를 잡은 뒤 그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었다. 반면 삼성은 상대선발 고바야시에게 고전하는 등 팀플레이가 이루어지지 않아 삼성답지 않은 경기로 패하고 말았다.


1회말 롯데는 삼성선발 바르가스가 볼 컨트롤을 잡기위해 고전하는 사이에 1번 니시오카의 3루타와 2번 이마에에 적시타로 선취점을 먼저 뽑았다. 계속 된 득점찬스에서 4번 사브로의 2루타와 5번 이승엽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히 2점을 더 뽑으며 3-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2회초 선두타자 김한수가 1루수 이승엽의 옆으로 빠져나가는 2루타로 출루하였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추격하는데 실패했다. 반면 롯데는 4회초에도 하시모토의 홈런으로 4-0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5회말에도 1사 1루의 상황에서 프랑코의 1루수 강습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바르가스의 폭투와 사브로의 희생플라이로 간단하게 2점을 더 뽑으며 6-0을 만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 뒤늦게 반격에 나선 삼성은 6회초에 김종훈, 박한이의 연속안타와 폭투로 만들어진 1사 2, 3루에서 양준혁이 2타점 적시타를 뽑아 그나마의 체면을 살렸다.


이 후 삼성과 롯데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고른 선수들을 기용하며 플레이를 펼치는 여유를 보였고 경기는 결국 6-2로 끝났다. 그러나 경기 종반에 팬들의 관심을 끈 고대하던 승부가 벌어졌다. 바로 한국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과 이승엽의 대결이 8회말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오면서 벌어진 것이다. 승부는 예상외로 싱겁게 오승환의 승리로 끝났다. 


오승환은 선배인 이승엽을 상대로 초구 몸쪽 직구에 이은 2구 째 몸쪽 높은 변화구를 던져 이승엽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일본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반면 이승엽은 2년 만에 팬들에게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에 힘이 들어간 탓인지 이날 3타수 무안타 침묵을 지켰다.  


한편 지바롯데와 삼성과의 경기 전에 벌어진 싱농불스와 중국대표팀간의 경기에서는 예상외로 에이스 피코타를 중국전에 내세운 싱농불스가 6-0으로 중국대표팀을 물리치고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 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했던 피코타를 이 날 경기에 선발로 내세웠기 때문에 삼성은 결승전으로 가기위해 암초로 생각했던 싱농불스와의 대결을 한결 마음 편하게 치룰 수 있게 되었다.



김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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