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촬영 및 유포' 정준영 귀국,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줄행랑 [엑's 현장]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주애 기자] 피의자 신분으로 귀국한 가수 겸 방송인 정준영이 모든 의혹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공항을 빠져나갔다.

몰래카메라 촬영 및 유포 혐의로 피의자 신분이 된 정준영이 12일 오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이날 정준영은 검은색 모자로 얼굴을 가린채 입국 게이트로 입장했다. 그는 취재진이 만들어 놓은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갔다. 기자들이 정준영을 따라가며 각종 의혹에 대해 질문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정준영이 생각보다 빨리 공항 밖으로 나가며 정준영을 취재하기 위한 기자와 그를 구경하기 위해 서있던 일반인들이 뒤섞여 순간 아수라장이 연출되기도 했다.

지난 11일 SBS '8뉴스'는 정준영이 승리의 성접대 의혹이 포착된 단체 카톡방 속 연예인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준영이 2015년 말부터 약 10개월 동안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해 카카오톡을 통해 유포했다고 보도했다.

정준영은 여성과의 성관계 영상과 사진을 찍어 이를 지인들과 공유했다. 정준영이 보낸 몰카를 보고도 장난스럽게 대응하는 모습에 정준영과 카톡을 나눈 상대에 대한 비난도 이어졌다. 

현재 정준영은 KBS 2TV '1박 2일'과 tvN '짠내투어'에 출연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을 촬영 중이었다. 

지난 2016년에도 몰카 의혹으로 정준영의 출연을 잠시 중단한 바 있는 '1박 2일' 측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하여 정준영의 '1박 2일' 출연을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으며, '짠내 투어' 측은 "정준영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먹힐까 시즌3' 측 역시 정준영을 하차시켰고, 이에 정준영은 촬영을 중단하고 즉시 귀국했다. 세 프로그램 모두 현재까지 촬영분에서의 정준영 분량을 모두 편집한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정준영을 입건했다. 경찰은 조만간 정준영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