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비에이피(B.A.P)에서 탈퇴한 방용국이 솔로 앨범 ‘BANGYONGGUK’(방용국)의 프리뷰를 공개했다.
11일 공개된 영상 속 방용국은 고작 3분 30초 남짓한 시간에 인스트루멘틀과 리믹스 트랙을 제외한 무려 15개에 이르는 트랙을 들려준다. 이 짧은 프리뷰 영상만으로도 이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 독특한 행보: 언더그라운드 래퍼→아이돌→다시 인디
2012년에 비에이피로 정식 데뷔한 방용국은 사실 10대 중반부터 언더그라운드 힙합 씬에서 활동했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와 랩을 하기 시작한 후, 유명했던 온라인 힙합 커뮤니티와 크루에서 아티스트로서의 경험을 쌓았다. 그러나 한창 힙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요계에서 랩을 잘 하면서 작곡이나 프로듀싱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멤버들을 필요로 했고, 이에 방용국도 비에이피에 합류해 메이저 씬 데뷔를 하게 됐다. 그후 음악방송 1위는 물론, 월드투어를 다닐 정도로 많은 팬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의 리더로서 7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다. 10대의 대부분을 언더그라운드에서 보냈다면, 20대의 대부분은 아이돌 그룹 멤버로 화려하게 주목받으며 지낸 것.
하지만 소속사 TS엔터테인먼트와의 분쟁을 여러 차례 겪은 뒤, 방용국은 전속계약 만료와 함께 다시 인디펜던트 뮤지션의 길을 택했다.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다가 인디펜던트 뮤지션이 되는 경우는 간혹 있었지만, 아예 시작점으로 다시 돌아가 자유로워진 사람은 방용국이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실제로 방용국은 현재 매니지먼트 없이 제작에 관련된 일을 직접 ‘컨센트(consent)’라는 팀을 꾸려 모두 진행하고 있다. 매니저조차 없는 상태로 홀로 스케줄을 소화하는 중이다.
# 프로듀싱 능력: 비에이피부터 솔로 앨범까지
방용국은 그동안 비에이피의 멤버이자 음악 프로듀서로서의 역할을 겸했다.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면서 직접 음악을 만들고 랩을 하던 그의 실력이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팀을 위한 중요한 자산이 됐다. 또한 종종 믹스테이프를 내놓으며 셀프 프로듀싱에 대한 자신의 욕망이 사그러들지 않았다는 점을 꾸준히 증명하기도 했다.
솔로 앨범 ‘방용국’에는 무려 열다섯 개의 트랙이 실린다. 특히 이번 앨범은 그동안 회사의 분업 시스템 아래에서 음악 작업만 해왔던 그가 앨범 제작의 전 과정을 기획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여러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탈퇴 후에 자신의 음악 세계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작편곡부터 뮤직비디오 디렉팅, 아트워크를 포함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역할까지 하면서 직접 실물 앨범 제작까지 책임진 경우는 거의 없다.
# 많은 경험이 녹아든 음악: 아이돌 방용국과 뮤지션 방용국
아이돌 그룹으로 생활하면서도 끊임없이 그가 믹스테이프를 냈다는 점은 자신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고유의 콘텐츠에 대해 연구해왔다는 뜻이다. 실제로 첫 솔로 앨범 ‘BANGYONGGUK’에 담긴 이야기는 그 시절부터 지금 홀로서기를 하는 순간에 이르기까지 방용국 본인이 겪고 느낀 것들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방용국은 곧 공개될 자신의 앨범 소개글까지 직접 작성할 정도로 열성적으로 앨범 제작에 임했다. 제작 능력을 갖추고 여기에 여러 가지 다양한 경험담까지 녹여내 방용국이 완성한 그만의 콘텐츠는 아이돌이나 아이돌 출신이라고 일컬어지는 뮤지션들에 대한 편견을 깨기 충분하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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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기자 w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