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남규리, 오지호, 김승현이 서로를 향한 완벽한 케미를 자랑했다.
8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질투의 역사'(감독 정인봉)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정인봉 감독, 남규리, 오지호, 김승현이 참석했다.
영화 '질투의 역사'는 10년 만에 다시 모인 다섯 남녀가 오랜 시간 묻어두었던 비밀을 수면 밖으로 꺼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다섯 남녀는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인 '질투'를 둘러싸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펼쳐나간다. 특히 남규리를 향한 오지호, 김승현, 조한선을 향한 애정이 눈길을 끈다.
정인봉 감독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원초적인 감정을 담았다. 저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주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무겁지만 한 번쯤 풀어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배우들과의 끈끈한 우정이었다.
김승현은 "저나 조한선 배우, 오지호 형님까지 다들 모델로 활약을 해왔다. 촬영하면서 배우들끼리 정말 친밀해서 즐거웠다. 배우들끼리 호흡 맞추기가 까다로운데, 편하게 촬영을 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캐릭터에 집중해야하는데 너무 친하다보니 중간중간에 NG가 날 정도"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오지호 역시 이에 동의했다. 그는 김승현, 조한선과 이미 친분이 있었으며 장소연과는 연극 무대를 통해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터. 그는 "촬영 현장에서도 사람을 파악하지 않아도 찍을 수 있어서 편했다. 하지만 규리 씨는 힘들어할 걸 알고 현장에서 많이 신경을 썼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극을 끌고 가고 감정선의 중심이 되었던 남규리는 "저희는 분위기가 정말 화기애애했다. 하지만 혼자 가지고 있어야하는 감정이 분명히 필요했다. 그래서 다른 분들에게 더 서먹서먹하게 대했던 적이 있다"며 다른 배우들보다 쉽게 즐기지 못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남규리 역시 "휴일에 다같이 회도 먹고, 모여서 즐겁게 촬영했던 것 같다. 제가 급하게 들어갔던 만큼 , 역할에 몰입을 해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잘 챙겨주셨다. 저에게는 다 그게 추억이고 기억이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배우들의 친분을 자랑하며 김승현은 또 다른 관전포인트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대본에 나와있지 않지만 디테일한 부분들은 배우들이 직접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애드리브를 하기도 했다. 그런 걸 유심히 보면 더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정인봉 감독은 "함께 촬영을 마치고 나면 포장마차에서 다같이 술을 마시기도 했다. '이런 현장이 다시 있을 수 있을까'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라며 "다소 어려울지 몰라도,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배우들부터 감독까지. 모두 입을 모아 편안했던 촬영이라고 밝힌 '질투의 역사'. 다섯 명의 배우들은 이 끈끈한 케미를 어떻게 영화에 녹여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질투의 역사'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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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