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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 "돈이 삶 위에 있으면 안 돼…계속 되새기는 중"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19.03.07 12:30 / 기사수정 2019.03.07 15:3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류준열이 '돈'을 촬영하며 가지게 됐던 생각들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류준열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돈'(감독 박누리) 인터뷰에서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돈'은 부자가 되고 싶었던 신입 주식 브로커 조일현이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를 만나게 된 후 엄청난 거액을 건 작전에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던 작품이다"라고 소개한 류준열은 "감독님의 시나리오가 정말 재미있었다. 저는 작품 선택 기준에 있어서 감독님들의 전 작품을 제가 재미있게 봤었는지, 감독님의 팬이었는지가 중요한데 박누리 감독님의 경우는 조금 독특한 경우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만나서 대화를 하다 보니 얘기가 잘 통하더라. 감독님도 처음이시고, 저 역시 당시에는 이제 막 얼굴을 알리기 시작한 시기이다보니 같이 힘을 내면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 과정도 그렇고,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어서 '이런 재미로 영화 찍는구나'라는 것을 알게 된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평범했던 조일현이라는 인물이 돈에 지배당하면서 점점 변해가는 모습이 류준열의 다채로운 얼굴을 통해 그려진다.

류준열은 "단순히 제 분량이 많아서라기보다는, 그 때의 분위기나 커뮤니케이션의 느낌들이 남달랐던 것 같다. 선배님들은 이미 연기 도사들이시지 않나. 눈빛만 봐도 척척 해내시는데, 이번 현장에서는 특히 선배님들이나 감독님과도 더 많은 대화를 나눴기에 재미도 크게 느꼈다"고 얘기했다.

실제 여의도 증권가를 연상시킬 정도로 똑같이 구현된 세트장 속에서, 그들의 바쁜 일상을 몸소 체험하며 스스로도 몸과 마음이 바쁘게 움직였던 시간이었다.

류준열은 "제가 촬영 후 모니터를 자주 하는 편인데, 돌이켜보면 촬영장에서도 모니터를 하러 가는 그 시간이 아까워서 많이 뛰어다녔던 것 같다. 영화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시간싸움이기도 하니, 그런 여러 상황과 맞물려서 물리적으로 애쓴 부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별히 무언가를 참고하기보다, 자신과 주변의 모습에서 조일현 캐릭터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았다고 전한 류준열은 "시나리오에 있는 부분들의 결을 더 섬세하게 살려서 표현하려고 했다. 돈을 만나고 나서 주변사람들을 대하는 태도 같은 부분을 좀 더 디테일하게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일찍이 '돈'에 대한 부분을 경계하며 마음을 다잡았던 시간들이었다.

류준열은 "개인적으로 물론 부자가 되면 좋지 않겠나. 그 자체가 목표가 되는 것은 경계해야 된다고 데뷔 전부터 많이 생각해왔다. 예전에는 식당같은 곳에서 만나는 팬 분들이 사인 요청을 해오시면서 한 마디 적어달라고 하면 '대박나세요', '성공하세요'라는 말을 적곤 했었다. 아주 데뷔 초에는 그랬었는데, 그 이후로는 정말 100% 쓴 적이 없는 것 같다"고 일화를 얘기했다.

이어 "소신이라기보다는, 아쉬운 마음에 그렇게 얘기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행복하세요'같은 말을 대신 적었었다"고 함께 말했다.

"요새 사회 풍조가 흔히들 얘기하는, '돈이 사람 위에 있다'라고 말하지 않나. 그런 부분에 우리도 무뎌지고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그러면 안 되지 않나"라고 말을 이은 류준열은 "부자라는 것이 사람마다 기준이 다 다르겠지만, 삶 자체에 있어서 돈이 중요하게 되면 안 된다는 쪽으로 마음을 계속 먹고 있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영화를 찍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돈보다 더 중요한 것들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고 또렷하게 강조했다.

류준열은 "'돈'은 가벼운 느낌의 오락영화다"라고 소개하며 "머리 아프게 고민하시기보다는 편하게 보시면서, '나는 어떻게 살고 있나'를 생각해보시며 좋지 않을까 싶다. 돈보다는 삶이 위에 있어야 하고, 내 삶이 돈이 좌지우지된다기보다는 내가 돈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 포인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돈'은 3월 20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쇼박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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