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한정원 인턴기자] 영화 '콜레트'(감독 워시 웨스트모어랜드)에서 주연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의 극적인 캐스팅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콜레트'는 베스트셀러 작가, 유행을 선도한 트렌드세터, 성공한 브랜드 사업가, 무대 위 배우까지 거침없는 마이웨이를 통해 세상을 뒤흔든 아이콘이 된 여성의 드라마틱한 실화를 그린 작품.
제작진은 가장 중요한 주인공 콜레트 역의 캐스팅에 앞서 두 가지 고민이 있었다. 첫 번째는 프랑스의 아이콘이며 영웅적인 인물을 연기할 수 있는 배우여야 한다는 점, 두 번째는 관객들이 천재적인 재능과 지적인 면모를 지닌 작가라고 납득할 수 있는 아우라를 가져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는 배우로 키이라 나이틀리가 아닌 다른 인물을 떠올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키이라 나이틀리를 선택한 것은 당연한 결정이었다"고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감독은 밝혔다.
제작자인 코플러 역시 "그는 관객들을 설득할 수 있을 만큼 사랑스럽고, 지적이며, 자연을 사랑하는 영혼을 연기할 수 있는 지성과 위트를 발산한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캐스팅 0순위 배우였던 키이라 나이틀리와 웨스트모어랜드 감독의 첫 대화는 페이스타임으로 이루어졌다.
당시 상하이 국제영화제에 참석 중이었던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감독은 "휴대폰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키이라와 연락이 닿았고 '내 일생일대의 순간이 여기에 달려 있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말도 생각도 빠르게 했으며, 순식간에 깊은 유대를 나눴다. 그러다 화면을 보니 배터리가 2% 남았길래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살아있는 그 누구보다 당신이 이 캐릭터를 잘 연기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자 키이라가 '그래요, 안될 것 없죠. 합시다!' 그리고 휴대폰이 꺼졌다"고 긴박했던 당시의 상황을 회상했다.
키이라 나이틀리는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스타 배우였기 때문에 웨스트모어랜드 감독은 그의 빠른 결졍을 믿을 수 없었다. 키이리 나이틀리는 "'콜레트'가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의 삶에는 진실함이 있었고, 웨스트모어랜드 감독은 이 이야기에 대해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었다. 그건 모두 의지할 수 있는 것이었고, 훌륭했다"고 캐스팅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키이라 나이틀리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매혹적인 여성으로 손꼽은 시도니 가브리엘 콜레트는 프랑스 콩쿠르 아카데미 최초의 여성 회원 및 회장을 역임했으며 예술가로서의 성취를 사회적으로 인정 받은 첫 번째 여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해리포터'시리즈의 작가 조앤 K.롤링은 자신의 롤모델로 콜레트를 꼽으며 그가 21세기에도 여전히 영감을 주는 아이콘임을 입증하고 있다.
영화 '콜레트'는 그의 삶에서 가장 격정적이며 치열한 순간이었던 소설 '클로딘' 시리즈의 집필과 출간,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는 과정을 그리며 흥미진진한 스토리는 물론 진정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울림 있는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콜레트'는 3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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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원 기자 jeongwon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