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5.11.04 02:55 / 기사수정 2005.11.04 02:55
일본 연극인, 노다 히데키씨가 연출하고 출연한 무대 <빨간 도깨비>의 한국어판이 10월 13~16일 서울에서 상연되었다.
뉴스재팬 (www.newsjapan.co.kr)에 따르면, 연극 <빨간 도깨비>는 해변의 마을에 표착한 이방인 남자와 마을 사람들의 만남을 통해, 다른 문화의 충돌과 이해를 그리는 작품으로서, 96년 도쿄에서 시작, 태국, 영국에서도 현지 언어 공연을 했으며, 이번이 4번째 현지 언어 공연이라고 한다.
공연은 서울 대학로의 문예진흥원 예술극장 소극장 약 200석)에서의 펼쳐졌으며, 총 7회의 공연이 만석이었다. 주체는 서울 국제 공연 예술제가 했다.
주된 등장 인물은 4명으로, 총 160명중에서 선출된 한국인 3명이 마을 거주자 역을 맡았으며, '빨간 도깨비'라 불리는 이국 남자는 노다씨가 연기했다.
그 밖에도 많은 마을사람들이 연극에 등장하지만, 한국판에서는 일본판과 같이, 3명이 차례차례로 역을 바꾸어 연기하는 방법을 취했다. 한편 태국판에서는 13명, 영국판에서는 7명이 연기를 했었다.
"처음에는 한국인에게서 일본인과의 다른 점을 발견하려 했지만, 오히려 양국 젊은이들이 서구적 가치관 안에서 살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래서 무리하게 차이를 강조하지 않고, 심플하게 공연했다"고 노다씨는 밝혔다.
일본인 스태프는 특수 효과가 필요한 헤어 아티스트뿐, 나머지 미술, 조명, 의상 등은 한국의 스태프들이 담당했다.
"낯선 사람과 만나는 것으로부터 문화는 태어난다. 그래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연극을 하려고 생각했다" 노다씨는 서울에서 차로 5시간 정도 걸리는 어촌을 방문하거나 스탭들의 제안을 들어가며, 이번 연극 무대를 한지와 대나무로만 장식했다고 한다.
관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많이 웃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눈물짓는 관객도 있었다. 2회 열린 애프터 토크에서는 반 이상의 관객들이 남아, 열심히 질문을 했다.
한국인이 마을사람, 일본인이 도깨비라고 하는 배역으로부터, 과거 일본 침략의 역사를 말하는 견해도 들을 수 있었다. 노다씨도 '그러한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은 이것을 우화로 했다. 한국 라고 해서 다른 의미를 더하고 싶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이 그러한 연출을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작가로서는 원작 그대로 보여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프로듀서 박현숙씨는 "지금까지의 한일 합작은 역사를 소재로 한 것이 많았지만, 이번만은 일본의 현대 연극을 소개하고 싶었다. 관객들의 박수 크기가 이 작품을 설명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설명: 연극, 빨간 도깨비의 한장면 ⓒ뉴스재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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