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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 싱가포르 공연 정산금 분쟁, 민사→형사로 확장 [엑's 이슈]

기사입력 2019.02.28 13:22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그룹 워너원의 싱가포르 공연 정산금 분쟁이 형사 고소로 번졌다.

28일 일간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3일 싱가포르에서 진행된 워너원 콘서트에 투자사로 참여한 대만회사 인피니트 컬러 유한책임회사가 지난달 18일 워너원 공연 투자를 제안하고 8억 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토미상회 대표와 이사를 서울지방검찰청에고발했다고 보도했다.

대만 회사 측은 "토미상회의 제안이 처음부터 사기가 목적이었나 싶을 정도로 이상한 구석이 많았다"며 "8억 원에 휘둘리지는 않지만 K팝 산업에 관심이 있고 앞으로 이런 사건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직접 나서게 됐다"고 소를 제기한 이유를 전했다.

대만 회사가 의문을 제기한 부분은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워너원의 공연 주관사인 CJ ENM와 해외 공연권을 단독으로 넘겨받은 애플우드크리에이티브가 토미상회를 전혀 모른다고 밝힌 점이다. 대만회사는 "토미상회가 '공연의 운영 및 투자, 배분과 관련한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투자하면 회사 인지도면이나 수익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또한 CJ ENM 공연팀이 "워너원 싱가포르 공연과 관련한 소송에 대해 잘 모른다"고 입장을 낸 부분도 지적했다. 대만 회사 측은 "8억을 투자한 곳이 어디인지, 그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아는 것은 주관·주최사 입장에서 당연한 일인데 모른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CJ ENM측은 "인피티니 컬러 측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우리는 관계가 없는 회사들이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경찰은 이번주 안으로 토미상회와 대만 회사를 연결한 브로커 등을 불러 투자계약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또 애플우드크리에이티브와 토미상회 간의 관계도 파악할 계획이다. 토미상회 측은 애플우드크리에이티브와 워너원 싱가포르 관련 내용을 주고받은 내역과 별도의 계약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형사고소와는 별개로 대만 회사와 토미상회 사이의 민사소송은 진행 중이다. 대만 회사측은 지난해 11월 토미상회를 고소했고 법원은 3월 13일을 판결선고기일로 잡았다.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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