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아내의 맛' 유상무 김연지가 사랑이 넘치는 신혼을 공개했다.
26일 TV CHOSUN '아내의 맛'에는 개그맨 유상무와 작곡가 김연지가 새롭게 합류했다.
유상무와 김연지는 2014년 인연을 맺었다. 유상무가 운영하는 강남 소재의 실용음악학원에 피아노 선생님으로 와 유상무의 피아노 레슨을 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연인관계로 발전했다. 김연지는 이후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고 치료에 전념한 유상무의 곁을 묵묵히 지키며 간호에 힘썼다. 김연지는 현재 유상무 회사 소속 크리에이터 팀장이다. 두 사람은 먹방 촬영을 함께 하기도 한다.
유상무는 "그 학원이 잘 안 됐다. 항상 둘만 있었다. 학원을 차리는 바람에 이 사람을 만났다"며 웃었다. 김연지는 유상무에게 반한 이유로 '얼굴'을 꼽았다. 그는 "눈두덩이에 살이 많은 사람을 좋아한다. 키도 크고 잘생기고 목소리도 멋있다"며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유상무는 "암은 완치되려면 5년이 걸린다. 지금 2년 째다. 재발률이 1, 2년째가 가장 위험하다. 4월이면 수술한지 2년 됐다. 대장암 3기면 중병이지 않냐. 대장암 3기면 항암치료를 받으면 완치율 75%인데 당사자는 75%라는 생각이 안 든다. 25%면 어쩌지 한다. 4월에 2차 검사를 하는데 '아내의 맛' 때문에 장모님에게 처음으로 반대를 왜 안 했냐고 물었다. 그동안은 감히 못 물었다. 아파서 반대를 안 했다더라. 아프면 더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며 장인 장모를 향해 고마워했다.
김연지도 "전혀 반대가 없었다. 엄마가 계속 기다렸다. 결혼 언제 할 거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어머니가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김연지는 시어머니가 주방에서 일을 하는 소리에 놀라 달려왔다. 유상무는 잠옷 바람으로 소파에 누웠다.
유상무는 "아버지가 없다. 어머니 혼자 있다보니 어릴 때부터 모시고 살아야겠다고 했다. 감히 미안하지만 당신 어머니도 내 어머니처럼 모실테니 우리 어머니를 모실 사람을 찾고 있었다. 이렇게 좋은 사람을 만났다"며 고마워했다.
김연지는 시어머니와의 동거에 대해 "(유상무가) 아파 먹는 걸 잘 챙겨 먹어야 한다. 둘이 살면 난 챙겨주고 싶어 결혼한건데 어머니만큼은 못 챙겨줄 것 같았다. 그런데 모시는 게 아니라 어머님이 우리를 키워준다. 어머니가 매끼 국도 다르게 끓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시어머니는 요리를 못하는 김연지를 딸처럼 가르쳤다. 김연지는 "두부를 씻어야 하는 걸 처음 알았다"고 했고 유상무는 "엄마가 잘못 알고 있는 것 아니냐"며 팔불출 면모를 보였다. 손이 시렵다는 김연지의 손에 입김을 불어 어머니의 원성을 듣기도 했다.
멸치, 파뿌리 등의 자연산 육수로 만든 된장찌개와 장인어른이 직접 채취한 먹버섯으로 만든 밥 등 건강한 집밥을 완성했다. 두 사람은 맛있게 먹었다. 유상무는 어머니 앞에서 장모의 요리 실력을 칭찬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어머니가 유방암을 앓은 것을 언급하며 "철이 없었다. 난 4월에 검진하는데 매일 밤마다 아프면 어쩌지 이런다. 그런데 엄마가 아팠을 때는 자식도 키울 때인데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던 거다. 엄마 혼자 앓았다. 이제 얼마나 무섭고 부담이고 무섭고 긴장되는지 알겠다. 그때는 아들들이 결과를 다 안 물어봤다"며 미안해했다.
스튜디오에서도 "엄마는 누가 밥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학비를 대야 해 새벽에 일하러 나가고 했다. '엄마의 마음을 알려고 아픈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리자 되게 담담하게 '엄마도 이겨냈다. 엄마 아들이니까 이겨낼거다'라더라"라고 고백했다.
이날 두 사람은 김치 볶음밥을 함께 만들어 먹방 촬영을 하는가 하면, 다정하게 산책하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조선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