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수연 기자] '왕이 된 남자' 김상경이 여진구를 위해 목숨을 던졌다.
2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 15회에서는 하선(여진구 분)이 진평군의 반란 소식을 접했다.
이날 하선은 고내관으로부터 진평군의 반란 소식에 대해 전해 들었고, 진평군 무리가 대비(장영남)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자 그 배후가 다름 아닌 대비라고 확신했다. 반면, 하선에게 서찰을 보내 온 이규(김상경)는 누르아치에게 보낸 밀서의 행방에 대해 이야기하며 "만약을 대비해 전하께서는 밀서의 존재를 몰랐던 것으로 하자"라고 말했다.
이에 하선은 장무관과 함께 자신을 도울 이들을 물색했다. 하선을 돕겠다 나선 이는 장무관뿐만이 아니었다. 고 내관은 내시부를 통솔하겠다고 밝혔고, 유소운(이세영)은 내명부를 대신해 그간 먹을 것들을 구하겠다고 전했다. 하선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나흘. 나흘을 버티면 소식을 듣게 된 변방의 부사들이 한양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같은 시각, 대비를 찾아간 진평군은 그녀의 앞에 이규를 세웠다. 이를 본 대비는 "꼴좋다. 하늘이 원수를 저버리지 않고 대군의 원수를 갚게 해주는 것 같다. 이놈이 내 아들을 독살한 진짜 범인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자신의 앞에 나타난 신치수를 향해 "네놈이 아버지의 원수이긴 하나. 내 아들의 원수를 갚을 수 있도록 도왔으니 목숨을 살려주겠다"라고 밝혔다.
신치수는 "이제부터 내가 폭군을 몰아낼 거다.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달라"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대비는 "좋다. 간신 이규에게 놀아나 동생을 죽이고, 제 어미를 폐모시킨 이헌을 용상에서 끌어내라"라고 명을 내렸고, 이규는 진평군을 향해 "진평군, 아비와 형제들을 죽인 신치수와 손을 잡다니, 차라리 내게 말하지 그랬느냐. 내가 진평군을 불쌍히 여겼다면 용상에 한번 앉게는 해줬을거다. 지렁이가 감히 용이 되길 꿈꾸다니. 참으로 우습다"라고 말했다.
반면, 주호걸(이규한)을 통해 이규의 행방에 대해 알게 된 하선은 이규를 구하기 위해 꾀를 썼다. 선화당을 통해 밀서가 궁궐 안에 있음을 알게 된 하선이 조참을 핑계로 이규와 신치수, 진평군을 궁궐 안으로 불러들인 것. 하지만 밀서를 가지고 있었던 선화당이 돌연 살해되면서 하선은 궁지에 몰렸다.
이후 신치수는 이규를 찾아가 "내 자네에게 사과하고 싶었다. 이제 보니 자네가 몇 곱절은 앞서 있었다. 내가 대비마마께 청해 자네를 살려주겠다. 대신 그 광대 놈에게 한마디만 해줘라. 용상을 버리고 항복하라고. 자네의 말은 듣지 않겠느냐. 그 천한 가짜 때문에 자네 목숨을 버리는 것이냐"라고 그를 회유하려 했다.
하지만 이규는 "뭐가 천하고 뭐가 가짜라는 것이냐. 모든 것이 백성을 위해 한 일이다. 그러니 그 누구도 천하고, 가짜라는 말을 할 수 없다. 땅만 보고, 자신의 발끝만을 보는 진평군과 대감 같은 분은 전혀 알 수 없을 거다"라며 신치수의 제안을 거절했다.
다음날, 조참에 든 신치수는 선화당의 궁녀로부터 건네받은 밀서를 공개했다. 그러자 이규는 "나는 한치의 부끄러움이 없다. 언제까지 우리와 상관없는 명나라를 섬길 생각이냐. 중요한 것은 이 나라, 이 땅의 백성을 지키는 일이다. 전하. 남은 날들을 지켜달라는 소신의 말을 유념해 달라"라는 말을 남긴 채 곁에 있던 군사의 칼을 뽑아 진평군을 찔렀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에서는 진평군의 호위무사가 이규의 몸을 칼로 베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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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연 기자 ls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