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김혜자가 한지민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는 꿈이었다. 현실로 돌아온 김혜자는 시간을 돌리는 시계를 다시 발견했다.
26일 방송된 JTBC '눈이 부시게'에서 김혜자(김혜자 분)는 마트 앞을 지나던 중 직원에게 붙잡혔다. 마트 직원은 김혜자에게 "달걀 사장 녹음해 준 것을 들었다"며 마트 멘트 녹음도 해달라고 부탁했다.
김혜자의 실력에 감탄한 마트 직원은 "내일모레 참치, 횟감 싱싱한 거 들어오는데 그때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혜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특히 김혜자는 멘트 녹음비 대신 물건으로 가져가도 되냐고 한 뒤 장을 봤다. 김혜자는 엄마(이정은)를 위한 고무장갑을 사기도 했다.
김혜자는 마트에서 노인용 안심 기저귀를 사려는 샤넬(정영숙)을 발견하기도 했다. 또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이준하(남주혁)를 발견해 미소를 지었지만, 이준하는 그런 김혜자를 모른 척 지나갔다.
김영수(손호준)는 김혜자에게 함께 온라인 방송을 진행하자고 했다. 하지만 김혜자는 단칼에 거절했다. 김혜자는 "넌 내가 웃겨? 폭삭 늙어버린 동생이 불쌍하지 않냐"고 말했다. 김영수는 "이왕 늙게 된 거 돈이라도 많이 벌게 되면 네가 기분 좋을까 봐"라고 말했다. 이에 김혜자는 '"오빠도 오빠가 바본거 알잖아. 근데 누가 우리 동네 제일 사람 많은 데서 '김영수 바보다' 그러고 다녀. 오빠가 나한테 방송하자고 그러는 건 그거나 마찬가지라고. 나도 내가 늙어버렸고 어쩔 수 없다는 건 아는데 그렇게 여기저기 동네방네 얘기하고 다니는 건 싫다"고 말했다.
이현주(김가은) 가게에서 식사 중이던 김혜자는 샤넬을 만났다. 샤넬은 자장면을 시킨 뒤 허겁지겁 먹다가 사레가 들렸다. 이현주는 그런 샤넬에게 물을 건넸지만, 샤넬은 손으로 컵을 밀었고 물은 바닥에 쏟아졌다. 이현주는 "내가 그렇게 잘못했냐"고 당황했다. 김혜자는 핸드폰을 두고 간 샤넬을 뒤따라갔다. 샤넬이 들어간 곳은 모텔이었다. 김혜자는 이곳에서 샤넬의 사연을 알게 됐다.
김혜자는 샤넬을 위해 빔프로젝터를 이용, 샤넬이 신혼여행을 다녀왔던 프라하의 영상을 보여줬다. 샤넬은 이를 보며 눈물을 흘렸고, 마음을 열고 김혜자를 대했다. 특히 샤넬은 김혜자에게 이준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김혜자는 이준하를 찾아가 "나는 내가 그쪽을 오해했다고 얘기해주고 싶었다. 오늘에야 들었다. 힘든 일 겪은 거 하고 기자도 그만두고"라고 말했다. 이준하는 "그런 일 없었어도 기자가 됐다는 보장 있냐. 원래 이런 놈이다"라고 말했고, 김혜자는 "아니다. 그런 사람 아닌 걸 잘 안다"고 말했다.
이준하는 김혜자에게 "제발 좀 내 인생이 최악이란 걸 알려주지 마라. 죽지 못해 겨우겨우 살아가는데 무책임하게 말하지 말라. 이게 살아있는 사람의 눈으로 보이냐. 이게 사는 거냐. 손녀한테도 전해달라. 네가 아는 이준하 죽었다"고 모진 말을 쏟았다.
집으로 돌아온 김혜자는 "딱 한 번만 돌아갈 수 있다면"이라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다음 날 아침, 눈을 뜬 김혜자는 스물다섯 살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기뻐했다. 김혜자(한지민)는 이준하의 집으로 찾아갔다. 죽었던 이준하의 할머니도 살아있는 상태였다. 김혜자는 이준하의 할머니에게 "오래 살아달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돌로 자신의 머리를 치려는 이준하를 쫓아갔다. 김혜자는 그런 이준하를 말린 뒤 "그러지 마. 아프잖아. 아파할 거잖아. 두고두고 아파할 거잖아"라고 말했다. 이준하는 아이처럼 눈물을 터트렸고, 김혜자는 이준하를 꼭 안아 다독였다.
김혜자를 집까지 바래다준 이준하는 "내일 봐"라고 말했다. 김혜자는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랐다. 김혜자는 다음 날 한껏 들뜬 모습으로 이준하를 만났다. 두 사람은 데이트를 즐겼고, 이준하는 김혜자에게 꽃다발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혜자는 "기자 된다고 약속해달라"고 말했다. 이준하는 "나는 네 말대로 꼭 기자 될 테니까 너는 내 여자친구가 돼줘. 이유는 묻지 말고"라고 말했다.
그 순간, 김혜자의 몸은 점점 사라져갔다. 김혜자는 두 팔을 벌린 뒤 "준하야. 나 한 번만 안아봐도 되냐"고 물었다. 이준하는 그런 김혜자를 꼭 껴안았다. 김혜자는 "내가 돌아가도 너 나 잊어버리면 안 돼"라며 "나는 여기 이 기억으로만 사는데 네가 나 잊어버리면 나 너무 속상할 것 같다"고 울었다. 김혜자는 이어 "나 할머니 됐다. 웃기지? 나 이 꿈에서 깨면 다시 할머니로 돌아갈 거야. 미안해 준하야. 미안해"라고 덧붙였다.
꿈에서 깬 김혜자(김혜자)는 오열했다. 그리고 김혜자는 일상을 살아나가기로 결심했다. 김영수와 개인 방송을 하기로 했고, 샤넬과 홍보관으로 향했다. 홍보관에서 김혜자는 한 할아버지를 만났다. 그리고 그의 팔목에서 시간을 돌리는 시계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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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