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9 17:47 / 기사수정 2009.11.19 17:47
보통, 대학 리그 경기에서는 뜨거운 응원을 찾아보기 어렵다. 기껏 해봐야 선수의 가족이 전부인 운동장에 대규모의 응원단이, 그 것도 원정 운동장에 나타난 것이다. 경기 시작 직전 나란히 도착한 4대의 단국대 버스는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겼다. 이윽고 버스 문이 열리고 달려나온 단국대 학생들은 나란히 계단에 모여앉아 어느새 큰 목소리로 응원을 시작했다.
단국대 응원단인 '아마다스'의 주도로 구호와 응원가를 힘차게 부르며 축구부를 응원한 단국대 학생들은 누구의 강요도 아닌 자발적인 참여로 전주까지 내려왔다.
빨간 목장갑을 나눠끼고 구호와 노래에 맞는 몸짓을 함께하며 흥겨운 응원을 즐긴 단국대 응원단은 단국대의 플레이에는 환성을 보내고, 전주대가 기회를 잡으면 야유를 보내며 단국대의 플레이에 힘을 실어줬다.
응원단을 총괄한 단국대 이홍창씨는 "학교에서 모집 공고를 낸 지 한시간 반만에 원하는 인원을 모두 채울 수 있었다"고 말하며 단국대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 자랑스러워 했다.
또, "평소 축구 뿐 아니라 농구, 야구 등 학교 운동부에 관련된 행사라면 학생들이 빠지지 않고 참가하려고 한다. 일종의 '애교심'의 발현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 경기가 U리그 결승이다보니 더욱 많은 학생들이 참여한 것 같다"고 말을 이었다.
단국대 신현호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멀리까지 많은 학생들이 응원을 와줬는데, 승리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다. 홈에서는 더 많은 응원이 이어질텐데 반드시 우승하도록 하겠다"며 응원단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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