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2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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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치' 정일우, 이경영에 군왕 빅딜 엔딩…최고의 1분

기사입력 2019.02.26 08:11 / 기사수정 2019.02.26 08:12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SBS 월화드라마 ‘해치’ 정일우가 "왕자 하나 필요하지 않으십니까?"라며 이경영에게 차기 군왕 자리를 놓고 파격적인 거래를 제안, 대 반전을 예고하는 빅딜 엔딩으로 최고시청률 8.9%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해치’(10회 기준)는 수도권 시청률 6.4%, 전국 시청률 6.1%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더욱 굳건히 다졌다. 김이영 작가의 흡입력 강한 스토리와 젊은 영조 이금, 다모 여지, 어사 박문수, 그리고 조선 일진 왕자 밀풍군 등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의 향연은 회가 거듭될 수록 '해치'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를 높이고 있다.

게다가 발톱을 숨긴 채 살아왔던 연잉군 이금이, 왕이 되기 위한 욕망을 본격적으로 드러내며 적인 노론의 수장 민진헌에게 손을 내미는 모습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되풀이되는 정치사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시청자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해치’ 9회, 10회에서는 연잉군 이금(정일우 분), 여지(고아라), 박문수(권율)가 각각 연령군(노영학)과 사헌부 감찰 한정석(이필모)의 죽음 배후와 미래를 위해 복수의 칼날을 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여지와 박문수는 한정석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사헌부를 찾지만 매몰차게 내쫓기고 말았다. 또한 이금은 민진헌(이경영)에게 연령군이 밀풍군(정문성)에 의해 죽었다고 전하지만, 일말의 동요도 없이 연령군의 죽음을 묵살하는 민진헌의 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특히 민진헌은 이금에게 “차라리 왕이 될 꿈이라도 꿔보지 그러셨습니까”라며 치욕을 안긴다. 이처럼 소중한 이들을 잃었지만 힘이 없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 사람은 깊은 슬픔과 분노를 느낀다.

그로부터 1년 뒤 이금과 여지, 박문수는 제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헌부를 사직한 여지는 낮에는 평범한 여인의 삶을 살았고, 밤에는 ‘한정석 사건’을 비밀리에 조사하고 있었다. 박문수는 과거 시험 합격에 사력을 다했다. 특히 이금은 종친부에서 관직을 받고 조용한 삶을 이어가는 듯 했다. 더욱이 민진헌의 수족인 위병주(한상진)와 어울리며 권력의 힘에 따라 변심한 것처럼 보이는 듯 했으나, 이는 모두 철저한 연기였다. 이금은 앞에 나서지 않은 채 뒤에서 여지와 박문수를 돕고 있었다. 특히 이금은 사헌부에 몰래 잠입한 여지를 구해주는 등 그의 속내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노론은 세력을 끊임없이 확장했다. 경종(한승현)은 노론의 기에 눌려 제 목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했다. 한편 민진헌은 위병주를 이용해 전옥서에서 죄수를 탈옥 시켰고, 이는 경종의 임금 자질을 판단하는 잣대가 되기에 이른다. 더욱이 민진헌은 이를 기회 삼아 신임 우의정을 파면하고 노론을 우의정 자리에 앉혔다.

그런가 하면 밀풍군이 청국에서 돌아와 또 한번의 파란을 일으켰다. 밀풍군은 이금에게 “난 다음 왕이 될 준비가 다 끝났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전해 이목을 끌었다. 이는 후사가 없는 경종의 양자가 되어 차기 임금의 자리를 노리려는 밀풍군의 계획이었다. 이에 밀풍군은 청국을 뒷배 삼았고, 그의 여인 천윤영(배정화)을 앞세워 중전인 선의왕후(송지인)의 환심을 사로잡으려 했다.

무엇보다 이금이 밀풍군의 속셈을 알아차리며 정치적 판세를 미리 읽는 대 반전의 엔딩을 맞았다. 민진헌은 밀풍군의 갑작스런 등장은 물론 그가 경종의 양자로 들어서려 청국에서 돌아왔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에 이금은 민진헌에게 결코 거부할 수 없는 파격적인 제안을 전했다. 이금은 “왕자 하나 필요하지 않으십니까, 대감? 놀이판에 말 같은 그런 왕이 되어 줄 그런 왕자 말입니다”라며 자신을 노론의 노리개 왕으로 이용하라고 전한 것. 제 스스로를 놀이판의 말 같은 왕이라고 칭한 이금의 속내가 과연 무엇인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치솟게 만들었다. 이 장면은 최고 시청률 8.9%를 기록하며 다음 회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을 보여주었다.

26일 오후 10시 방송.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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