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표절 공방이 장기화될 전망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 출신의 사진가 베르나르 포콩이 자신의 작품과 방탄소년단의 사진·뮤직비디오와의 유사성을 제기했지만 방탄소년단 측은 "흔한 아이디어"라며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했다.
25일 한 매체는 프랑스의 사진 작가 베르나르 포콩이 방탄소년단에 대해 저작권 침해 논란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베르나르 포콩은 방탄소년단의 '영포에버' 사진집 일부와 '피 땀 눈물' 뮤직비디오의 영상 일부가 자신의 대표작 '여름방학' 연장의 '향연' 등 일부 작품의 배경과 연출구도가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도를 통해 포콩이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사과와 배상을 요구한 사실과 자신의 작품으로부터 예술적 영감을 받은 데에 대한 공개적 인정과 언급을 요청한 사실도 알려졌다.
그러나 방탄소년단 측은 두 차례에 걸쳐 포콩의 주장을 반박했다. 최초 포콩이 배상을 요구했을 때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촬영 때 흔히 쓰거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법적 보호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이번에 다시 표절에 대한 주장이 제기되자 "주장이 성립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입장을 유지했다.
방탄소년단이 표절이 아니라는 의견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부 누리꾼들은 갑작스럽게 방탄소년단의 표절의혹이 제기되자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포콩이 오는 4월 미술관 개관을 앞두고 있어 세계적인 영향력이 있는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을 이용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포콩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입장에 별다른 코멘트를 남기지 않았지만 오는 4월 중국 청두에서 개관하는 포콩미술관에 상영될 자신의 영화에 방탄소년단 영상을 패러디한 내용을 넣거나 한국에 입국해 방탄소년단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여는 것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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