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김정현 MBC 아나운서가 댄스 학원부터 SNS 논란 해명까지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25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 진행된 아나운서국 미디어데이에는 MBC 아나운서 전원이 참석해 2019년 주요 활동을 설명하고 포부를 밝혔다.
김정현 아나운서는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출신으로 지난해 5월 MBC에 입사해 '섹션TV 연예통신', '두니아~처음 만난세계', '라디오스타', '구해줘 홈즈' 등에 출연했다.
김정현 아나운서는 "현재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하고 있다. 아침뉴스 '뉴스투데이'의 '오늘 다시보기' 코너에 출연 중이다. 라디오는 '세상을 여는 아침', '모두의 퀴즈 생활 서유리입니다'의 코너를 진행 중이다"라고 소개했다.
김정현 아나운서는 "언제 9개월이 지났나 싶을 정도로 정신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 아직 스스로 어떻다고 말하기 어렵다. 올해에는 자신을 되돌아보고 방향 설정을 고민해보는 한 해로 삼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너무 정신없는 지난 9개월을 보냈기 때문에 스스로 가진 게 없는 사람인데 노력해서 방송에서 어떻게든 애를 쓰려고 했던 것 같다. 스스로의 한계나 부족한 점을 느꼈고 올해에는 내가 즐길 수 있는 삶이 돼야 방송에서도 자연스럽게 묻어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MBC 생활을 하면서 자기만의 취미, 콘텐츠가 있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오늘 댄스 학원에 처음으로 간다. 첫 수업을 듣는다"며 포부를 털어놓았다.
'김정은 부들부들'이라며 SNS에 글을 올려 논란이 된 일도 사과했다. 김정현 아나운서는 앞서 24일 인스타그램에 "새벽 1시 40분에 뉴스 특보라니... 그래도 간만에 뉴스했다 #김정은부들부들"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를 본 누리꾼은 김정현 아나운서의 SNS 댓글로 "직업의식이 없다", "언론인으로서 자세가 부족하다", "1년 차 아나운서 맞냐" 등 비판했다.
김정현 아나운서는 원글을 삭제하고 "새벽 1시 40분 뉴스특보"라는 글과 함께 뉴스 영상을 게재했다. 하지만 첫번째 글에 대한 비판은 두번째 글에서도 이어졌다. 그러자 "어제(토요일)는 오후 4시부터 밤9시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라디오뉴스를 진행했다. 퇴근할 무렵 뉴스특보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들었다. 숙직자가 도착했고 원칙상 야간 뉴스특보는 숙직자의 담당이나, 숙직자가 부서의 큰 행사 준비로 바쁜 것을 알았기에 내가 대신해서 특보 대기를 하겠다고 했다"며 자신이 뉴스 특보를 맡은 경위를 설명했다.
또 "힘든 일을 했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다. 동료를 위해서 스스로 나선 일이었고, 특보 대기하는 시간도 괜찮았다. 물론 나도 사람이다보니 특보 가능성 여부와 시간이 수차례 번복되자 지치기도 했다"며 저녁도 못먹고 밤 10시까지 대기한 상황을 설명하더니, "이런 상황에서 제 개인적인 공간에 위와 같은 내용을 썼다. 뉴스가 끝난 후 아침 6시 30분까지 대기해야 한다는 사실에 피곤함도 있었고, ‘그래도 간만에 뉴스’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 동시에 뿌듯함도 있었다. #김정은부들부들 이라고 해시태그를 단 부분도 가벼운 마음에서 쓴 것이다. 정말 김정은에게 부들부들 거린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날 미디어데이에서 김정현 아나운서는 "일단은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마이크를 들고 직접 사과했다.
"일이 이 정도로 커질 거라고는 나도 상상하지 못했다"라고 말문을 연 김정현 아나운서는 일단 직업 의식에 대한 이야기부터 출발했는데, 그날 내가 특보를 하는 게 아니었음에도 스스로 바쁜 선배를 대신해 자원한 거다. 불평이나 불만을 갖지 않았고 스스로 그렇다고 느끼지 않았다. 더군다나 내 SNS가 선배들과 맞팔, 팔로우가 돼 있는 상황이다. 정말 선배에게 불만을 가졌다면 공개적인 장소에서 불만을 표현하진 않았을 거다. 조금은 가볍고 장난스러운 투정 정도로 생각했고 그렇게 받아들여줄 거로 생각했다. 여론을 본 뒤 똑같은 말이라도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걸 많이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황선숙 아나운서 국장은 "김정현 아나운서에게 '큰 인물이 되려나 보다' 라고 톡을 했다. 토요일 저녁 밤에 미디어데이 준비하면서 모두 밤을 새웠다. 김정현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김정현 아나운서가 입사해 한 번도 어떤 일에 대해 그런 마음을 가진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어쩜 저렇게 신나게 아나운서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왔다"며 두둔했다.
신동진 아나운서 역시 "SNS 공간에서 일을 하고 피곤하다는 댓글 을렸고 '나는 내 얘기를 한 것 뿐이다'라는 코멘트를 단 게 잘못한 건 아닌 것 같다. 그 정도로 조심스러워하고 욕을 먹을 공간이면 아예 하지 않는 게 낫다는 생각이다. 그것보다 조직과 아나운서국이 훨씬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일로 주눅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감쌌다.
박경추 아나운서도 "예전 같으면 김정현 아나운서는 이 자리에 나오지도 못했을 거다. 이제는 자신이 가진 개성을 생각을 얼마든지 표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생각을 뚜렷하게 표출하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서인 아나운서는 "김정현은 자기 일을 찾아서 하는 든든한 후배다.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후배 아나운서를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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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