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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세계역도선수권]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역도의 원리

기사입력 2009.11.19 08:55 / 기사수정 2009.11.19 08:55

한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송희 기자] 역도는 기존의 한정된 매니아층에서만 인기가 있었으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장미란으로 인해 역도가 모든 스포츠팬들로부터 사랑받는 스포츠로 각광받고 있다. '로즈란'이라는 예쁜 별칭이 붙은 장미란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 5개를 쏟아내며 금메달을 획득해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역도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1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고양에서 열리는 세계역도선수권 대회를 맞아 역도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번 대회에서 과연 장미란은 금메달을 획득을 하고, 자신의 기록(세계 기록)을 깰 수 있는지, 남자 77kg의 사재혁은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는지 전문가의 입장에서 지켜본다면 역도 경기의 또 다른 묘미를 제공할 것이다. 


바벨(barbell)은 중량을 정확하게 알 수 있어 트레이닝 계획을 세우는 데 효과적

역도의 바벨은 길이 150-210cm의 둥근 샤프트(쇠막대기)에 여러 무게를 가진 플레이트(철제 원반)를 끼워서 사용한다. 이 원반은 걸쇠로 단단히 고정하고 양끝은 같은 무게로 하여야 하므로 원반은 같은 무게의 것을 2개씩 준비해야 한다.

경기용은 샤프트의 길이 220cm, 지름 28mm, 무게 20kg이고, 원반은 하나의 무게가 1.25kg, 2.5kg, 5kg, 10kg, 15kg, 20kg의 여러 개로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연습용은 샤프트나 원반 모두 적당한 길이와 무게라도 상관이 없다.

바벨은 근력(筋力)·근지구력(筋持久力)의 트레이닝용에 사용되고 있는 익스팬더에 비하면 용구의 운반, 트레이닝 장소의 선정에 제한이 있고 불편하지만 무게를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트레이닝 효과의 검토나 트레이닝 계획 등을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제역도연맹(IWF)이 승인한 역도경기는 인상→용상의 순서로 진행

경기방법은 사방의 4m의 정사각형 링 위에서 바벨을 머리 위까지 들어올려 그 중량의 경·중으로 기록을 겨루며 인상과 용상의 순으로 2종목을 치러 그 총 중량으로 승패를 가른다.

세계 신기록이나 한국 신기록에 도전할 때에는 4번의 번외경기를 허용한다. 이 시기에서 2회째에 들어갈 때에는 5kg 이상의 중량을 증가시키는데, 선수는 1회째 시기 때 시작하는 중량을 잘 고려해야 한다. 2회째에 가서 2.5kg을 신청할 수도 있으나, 역도 규정에 따라 2.5kg이라는 최소단위의 중량은 최종 시기로 간주되기 때문에 2회째에 2.5kg을 신청했을 경우 자동적으로 3회째의 시기는 포기하게 된다.

그러나 레퍼리(심판)의 신호 전에 바를 내리거나 신호 후 뒤로 떨어뜨린 경우, 행클린, 즉 일시정지 후의 상태에서 클린한 경우, 경기대 밖으로 발을 내디딘 경우, 바벨이 무릎부터 위로 올려지다 도중에서 중지한 경우는 반칙으로 간주한다.

인상은 한 번의 동작으로 머리 위까지 끌어올려 그 상태에서 일어서는 것

역도의 종류에는 인상과 용상이 있다. 인상(Snatch)은 바벨이 선수다리 앞에 수평으로 놓여진 상태에서 폭넓게 쥐고 다리를 벌리거나 구부리면서 한 번의 동작으로 바닥에서 머리 위까지 양팔이 쭉 펴지도록 드는 것을 말한다.

들어올린 바벨은 심판이 심봉을 경기대에 내려놓으라는 신호를 보낼 때까지 팔과 다리가 쭉 펴지고 발이 동일선상에 있는 상태에서 최종적으로 부동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바를 끌어올리는 사이에 일시 중단하거나 행클린을 했을 때, 바를 끌어올리는 동안 바를 따라 두 손의 위치를 움직이는 경우, 두 팔을 균등하지 않게 뻗었을 경우, 두 팔을 충분히 뻗지 못했을 경우, 두 팔을 완전히 뻗는 동안에 추상(推上)동작이 있었을 경우, 두 발을 최종 자세로 가져가는 동안 일단 뻗은 두 팔을 늦춘 경우, 두 다리 이외의 몸의 어떤 부분이 바닥에 닿은 경우에는 반칙으로 간주한다.

용상은 두 가지 동작을 3번씩 시기한 후 가장 좋은 기록으로 계산해

용상에는 두 가지 동작이 있다. 제 1동작(Clean)은 바벨은 손바닥이 밑으로 향하도록 해 바벨을 잡고 다리를 벌리거나 구부리면서 한 번의 동작으로 바닥에서 어깨까지 끌어올리는 것으로 심봉을 쇄골이나 젖꼭지 위 가슴 혹은 완전히 구부려진 팔에 의지한다. 선수는 적절한 때에 원래의 자세로 돌아와 양 발을 동일선상에 놓고 몸통과 바벨을 수평으로 평행이 되게 한다.



▲ 바벨을 목 밑까지 들려올리고 있습니다. 용상의 첫 번째 과제이죠

제 2동작(Jerk)은 선수는 양다리를 구부리고 바벨을 양팔을 수직으로 뻗어 완전히 편 상태까지 가져오도록 양팔뿐만 아니라 양다리를 편다. 이 상태에서 양발을 동일선상으로 복귀시키고 심봉을 경기대에 내려놓으라는 레퍼리의 신호를 기다린다. 레퍼리는 선수가 몸 전체를 완전히 부동자세로 하자마자 바벨을 내려놓으라는 신호를 보낸다.

이러한 동작을 시기(試技)라 하며, 이 동작 모두 3번씩 시기를 하여 그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으로 계산한다.



▲ 중심을 바로잡고 서서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용상은 바가 가슴까지 클린되는 동안에 몸의 어떤 부분이라도 닿은 경우, 두 발 이외의 몸의 다른 부분이 바닥에 닿은 경우, 대퇴부에 팔꿈치가 닿은 경우, 용상 때 두 팔의 뻗침이 불균등했을 경우, 두 다리를 펼 동안 일시 멈추거나 도중에 추상동작이 있었을 경우, 두 발을 최종 자세로 가져갈 때 일단 뻗었던 두 팔을 늦춘 경우에는 반칙이다.




▲ 바벨을 머리 위로 올린 장미란의 모습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동작에서 안정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역도 경기는 체중별 경기로서 52·56·60·67.5·75·82.5·90·100·110kg과 110kg 이상급이 있으며 계체(計體)는 시합 전에 계량하며, 기록이 같을 경우에는 체중이 가벼운 쪽이 승자가 된다.

또한, 한 대회에서 1명의 선수가 두 체급 이상에서 경기를 할 수 없다.

 [사진=인상-용상 경기를 펼치고 있는 장미란 ⓒ 엑스포츠뉴스 조영준 기자] 



한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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