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9.11.18 13:05 / 기사수정 2009.11.18 13:05
18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K-리그 챔피언십 2009 6강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가 개최되었다.
이영진 코치(FC 서울, 세뇰 귀네슈 감독 불참), 신태용(성남 일화), 페트코비치(인천 유나이티드), 박항서 감독(경남 FC)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각 팀의 수장들은 6강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오는 22일(일) 안방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일전을 벌이는 성남 신태용 감독은 "FA컵 결승전에서 아쉽게 지고 바로 사흘간 휴가를 준 뒤 지난주 목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양구에서 휴식겸 훈련을 했다. 정신적인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 그저께 올라왔다"고 전했다.
성남은 지난 8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9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수원 삼성을 맞아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 끝에 2대4로 패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올 시즌 인천을 상대로 2무 1패로 그다지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러나 성남은 한 번 졌던 팀에게 두 번 다시 지지 않았다. FA컵 결승전에서 지면서 선수들 스스로 아쉬움을 느꼈다. 이번에 어느 때보다 정신력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남 일화는 올 시즌 인천 유나이티드와 맞붙어 2무 1패(컵대회 포함)를 기록했다. 지난 4월 8일 피스컵 코리아 2009에서 맞붙어 1대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5월 17일 정규리그에서 챠디에게 일격을 당하며 0대1로 패했다. 그리고 지난 9월 19일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역시 1대1로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신태용 감독은 "인천은 실점률이 낮은 팀 중 한 팀인데 몰리나, 파브리시오 등 용병들이 살아나고 좋은 선수들이 영입되면서 공격루트가 다양해 졌고, 세트피스에서 강해졌다.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을 인천에 보여주고 싶다."라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어간다면 좋은 경기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그리고 "인천과의 경기에서는 시소게임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시소게임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 마음은 많은 골을 넣고 싶지만 한 골 차이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경기결과를 조심스럽게 예측했다.
신태용 감독은 "라돈치치가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그리고 김정우 몰리나가 등 큰 경기에서는 팀의 주축이 되는 선수들이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인천은 유병수가 팀 내 최고 득점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경계를 해야 되고, 챠디와 코로만 등 용병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위협적인 선수라고 본다"고 전했다.
성남은 지난 2007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리그 5위 포항 스틸러스에 패하며 안방에서 우승 트로피를 건네주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에는 그 돌풍의 주역이 성남의 차례라고 단언했다.
신태용 감독은 "그 당시 성남이 당했기 때문에 이제는 그것을 되갚아 줘야 되지 않겠나"며, "감독 부임 첫 시즌에 FA컵 결승전에 올라 비록 패했지만 좋은 경험을 했다. 선수들 역시 챔피언결정전이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 스스로 이제는 되갚자는 마음과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번에는 사고칠 것 같다. 믿어달라"고 밝혔다."
끝으로 신태용 감독은 "올 시즌 초보 감독으로서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외국인 감독들에게도 좋은 점을 많이 배웠다. 페어플레이, 좋은 경기를 보여줘서 마지막 유종의 미를 잘 거두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올 시즌 리빌딩에 나섰던 신태용 감독의 성남은 초반에는 극심한 부진을 겪었지만 이른 시간에 전력의 안정을 찾아 줄곧 상위권을 유지했다. 그리고 FA컵에서는 비록 승부차기 끝에 패하긴 했지만 결승전까지 오르는 등 K-리그 전통적인 강호로서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신태용 감독의 말처럼 정규리그 4위인 성남 일화의 돌풍이 올 시즌 K-리그 챔피언십 2009에서 그 진가가 발휘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성남 일화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6강 플레이오프 경기는 오는 11월 22일 일요일 오후 2시 30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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